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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20. 2021
컴활 2급 합격하고 느낀 것들
이런저런 이야기 110
컴활 2급 실기시험을 두 번 응시한 끝에 드디어 합격했다. 70점 이상 합격인데 아마도 간당간당하게 붙은 듯하다. 합격이면 점수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점수는 알 수가 없다.
아무튼 시험 도중 엑셀 프로그램이 서너 번 튕겨서 5분 이상 멘붕이 오기도 해서 불합격했으리라 생각했는데 다행이고 감사하다.
컴활 2급 시험은 올해부터 상시 시험으로 바뀌어서 매일 시험을 볼 수가 있다. 작년까지는 일 년에 두 번 있는 시험으로 기출문제만 보면 어지간히 다 붙는 난이도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매일 시험이 있다 보니 여러 유형의 문제지를 만들어야 해서 출제범위가 넓어져 더 어려워진 것이다. 실제로 시험장에 가면 옆사람들과 문제지 유형의 숫자 번호가 다 달랐다.
시험이 끝나고 친구와 출제된 문제들을 기억하며 비교해보니 번호는 달랐지만 비슷한 문제들이 몇 문제가 있기도 했다.
필기시험은 한 번에 붙고 실기시험은 두 번째로 붙었는데 학원에서 한 달간 공부를 했다. 학원에서는 필기와 실기를 병행해서 가르쳐주다 보니 필기시험에 대한 압박감이 몰려왔다.
학원에서는 수업 첫날부터 필기시험 접수를 단체로 해주었고 수업이 끝나기 3,4일 전에 시험을 치러 학원에서 공부한 것들이 조금이라도 기억이 날 때 시험을 보게끔 해주었다.
필기시험 공부는 이론교재를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훑듯이 읽어보았고 기출문제를 계속 반복해서 몇 번이고 풀어보며 공부를 했다.
중간중간 아리송한 문제들은 문제 밑에 다시 개념 정리를 보고 적어 두면서 재 암기를 했다.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필기시험을 보니 진짜 너무 어려웠다. 기출문제에서 확실하게 나온 문제는 7,8개 정도였다.
그리고 나머지 문제들은 이론교재에서는 읽어본 적이 있는 문제들이었지만 그렇게 자세히까지는 알지 못하는 그런 문제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나는 시험 막바지에 8문제 정도가 너무 어려워서 그냥 찍어 풀었다. 모르는 문제가 8개나 있었으니 불합격했으리라 생각했는데 다행히 찍은 문제들 중에서 맞은 것이 좀 있었나 보다.
실기 시험공부는 실기 교재를 계속해서 반복해서 연습해 보았다. 나는 그나마 쉬운 기본 작업 문제들인 표 입력, 서식, 분석, 메크로, 차트 등의 문제들을 먼저 다 몰아서 공부를 했고, 마지막에 함수 계산 문제들만 또 몰아서 공부를 했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컴활 공부를 쉽게 가르쳐주는 유명한 선생님들의 동영상을 구독해서 보았다. 동영상에는 제일 최근에 시험을 본 사람들의 문제들을 다시 편집해서 만들어 풀어주는 동영상들이 있었는데 이게 시험 보기 전에 보면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었다.
함수 계산식 문제는 배점이 높으니 함수 문제 공부를 제일 많이 하는 것이 좋다. 계속 연습하고 반복해서 풀다 보니 푸는 시간이 확실히 단축이 되었다.
학원에서도 시험대비를 할 때 일반 기본 작업 문제들을 먼저 다 풀고 마지막에 함수 계산식을 풀라고 했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정말 좋은 방법이었다.
그리고 한 문제 풀고 저장, 또 풀고 저장. 무조건 저장을 자주 눌러줘야 한다. 나처럼 엑셀 프로그램이 튕겨 나가는 경우가 제법 있기 때문이다. 수시로 저장을 안 했더라면 어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공부를 하면서 검색을 하다 보니 20대 젊은 분들은 학원에 가지 않고 독학해서 2주 정도만 공부하면 필기시험을 합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실기시험도 유튜브를 보면서 교재도 없이 공부해서 합격하는 편이었다.
요즘은 필기시험 접수를 4,5일 간격으로 두 개 접수를 해두고 먼저 보는 시험을 잘 못 본 거 같으면 다음 시험을 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런데 먼저 시험을 잘 보았으면 다음 시험을 취소하면 된다.(4,5일 전에 취소가능)
나는 비록 두 달 동안 세 번의 시험을 치렀지만 그래도 안 되는 머리로 나름 열심히 공부한 듯하다. 마흔 중반을 넘은 나이의 오랜만에 취득한 자격증이라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