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확히 오전 10시 정각이 되자마자 컴활 2급 실기시험 결과를 보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어플을 열었다. 시험이 너무 어려워서 기대도 안 했지만 시험 결과는 역시나 불합격이었다. 70점 이상이 돼야 합격인데 내 점수는 67점이었다. 흑흑.
으악, 괜히 점수를 봤나 보다. 3점 때문에 불합격이라니 너무 아깝다. 그래도 함수 계산식이 두 개나 맞았다니. 다 틀리거나 한 문제 정도 맞은 줄 알았는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감점을 받은 유형들을 조금 더 연습을 해야겠고 당연히 함수 계산식은 더 많이 공부해야 할 것 같다.
남편에게 시험 결과를 보여주었더니
"여보, 67점이면 진짜 잘한 거야. 첫 시험이고 그것도 실기시험이라 엄청 긴장되고 시험시간도 모자랐을 텐데 67점이나 받은 건 정말 대단한 거야. 다음번에는 월등한 점수로 합격할 거야. 당신이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옆에서 내가 다 지켜봤으니까."라고 말해주니 큰 위로가 되고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 한 번에 붙어버리면 바로 실무에 사용하지 않는 이상 엑셀을 금방 까먹게 될 거야. 떨어지니 또 공부하게 되고 연습하게 되니 이러다가 나 엑셀에 완전히 능통한 전문가가 되는 거 아냐?'라고 무한 긍정녀인 나는 또 김칫국을 제대로 마시고 있다. 흐흐.
가만히 생각해보니 컴활 1급도 나름 할만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 정도 점수로 한두 번 아니면 두세 번 시험을 보다 보면 컴활 1급도 합격할 수 있을 것도 같다. 1급도 해볼까나?
아무튼 다시 접수해둔 실기시험이 열흘 남았다. 다시 열심히 해봐야지. 열심히 노력해서 안 되는 건 없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