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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항상샬롬 Jun 16. 2021

코가 맵고 목이 아프다

이런저런 이야기 109

  어제 나도 코로나 검사를 처음 받아보았다. 일하는 곳에서 혹시 모르니 받아야 한다는 연락이 와서 받게 된 것이다.


  보건소에 마당 한편에 마련된 임시 검사소 앞에 도착했다. 화살표를 따라 들어가니 검사받는 분이 아무도 없고 나 혼자였다. 대기 없이 무료로 바로 검사를 받을 수가 있었다.


  연락처와 인적 사항을 간단히 적고 봉 두 개가 든 검사 케이스 하나를 손에 든 채 안쪽으로 들어갔다. 티브이에서만 보던 투명 공간 안에 팔만 기다랗게 나온 검사직원분이 의자에 앉으란다.


  코를 위로 들라고 하시더니 긴 봉으로 코안을 쑤욱 넣으신다. 으악. 코가 아프고 맵고 쓰린 느낌. 독감 검사 때 느껴보던 그 느낌인데 역시 너무 싫다. "아~"하라며 입안도 깊숙이 긴 봉을 넣어 휘저으신다. 음, 목도 아프다.


  한동안 코와 목이 맵고 쓰리고 불편했는데 조금 지나니 그 느낌은 사라졌다. 그리고 괜히 걱정과 불안이 몰려왔다. '혹시나 무증상 코로나이면 어떡하지?' , '코로나 양성이면 문자로 연락이 올까, 전화로 올까?'라는 등의 별의별 생각들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8시 45분쯤 드디어 결과 문자가 왔다. 다행히 음성이란다. 휴, 한시름 놓았다. 괜히 졸았나? 흐흐.


  어제 정오 12시에 검사를 받았는데 다음날 오전이면 결과가 나오는구나. 역시 빠르고 좋은 우리나라. 아마 점점 검사 결과가 빨리 나오지 않을까 싶다.


  빨리 마스크를 벗고 편하게 가슴 깊이 숨 쉬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곧 그럴 날이 오리라 믿는다.


https://brunch.co.kr/@sodotel/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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