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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항상샬롬 Sep 01. 2021

마지막 스마트폰

이런저런 이야기 120

  며칠 전 스마트폰을 바꾸었다. 4년 이상 사용해서 그런지 용량도 꽉 차고 폰이 너무 느리고 가끔 뜨거워지기도 해서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막상 폰을 바꾸려니 바꾸고 싶은 폰이 없었다. 내가 바꾸고 싶은 폰은 더 이상 만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사용하던 폰이 바로 LG 스마트폰인데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LG 스마트폰, 마지막 LG 스마트폰이 된 것이었다.


  LG 스마트폰이 나랑 잘 맞고 좋아서 거의 10년 동안 사용했는데 그래서인지 그냥 아쉽고 마음이 짠하다. 며칠 전 LG 매장에 가보니 LG 스마트폰이 진열되어 있던 자리에 아이폰이 진열된 모습을 보고 참 씁쓸했다.


  남편과 단골 핸드폰 매장에 가서 고민할 거리도 없이 바로 삼성 스마트폰으로 바꾸었는데 아직 적응이 안된다. 적응하려면 또 한참 걸리겠지.


  내가 쓰던 LG 스마트폰은 5살 아들 녀석이 요즘 가끔씩 사용하고 있다. 누나가 핸드폰 게임할 때 자기도 해야 한다며 떼를 쓰기에 조금씩 쓰게 해주고 있다.

"아들, 고이고이 잘 써야 해. 고장이 나서 화면이 전혀 뜨지 않을 때까지 엄마는 잘 갖고 있고 싶거든."



그동안 고생 많았어.

https://brunch.co.kr/@sodotel/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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