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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항상샬롬 Mar 20. 2021

우리 남편은 부자병입니다

15년 차 동갑내기 부부의 결혼생활 이야기 31

  우리 남편은 부자병이 있다. 며칠 전에도 부자병이 생겨 고생을 했다. 남편의 부자병은 가끔씩 생기는데 쇠로 된 금속 등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병이다.


  나름 신경 쓰고 조심한다고 하는데도 가끔씩 깜빡해서 바지 주머니에 열쇠나 동전 등을 넣고 다니면 허벅지 쪽에 살이 벌겋게 둘투둘 올라와 막 가려워서 긁어댄다. 또는 가죽 벨트 앞쪽에 금속이 허리살에 조금만 닿아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게 며칠을 가려워하고 긁다가 다시 좋아진다. 오죽하면 시계도 금속으로 된 것은 차고 다니지를 못할 정도이다.


  하지만 오로지 으로 된 물건들인 목걸이나 금반지 등을 고 있으면 그런 증상이 전혀 없이 완전 정상이다.


   금붙이만 좋아하는 남편의 몸은 너무나 정직하다고 해야 할지, 엄청 까탈스럽다고 해야 할지. 진짜 남편의 몸은 금만 좋아하는 부자병이 맞다. 전생에 왕족이었나?


  아무튼 여보, 조만간 내가 금목걸이 열 돈짜리 사줄게. 조금만 기다려. 일단 내가 취업 좀 하고. 흐흐흐.



10년 전 이벤트에 당첨돼서 받은 금돼지 한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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