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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항상샬롬 Mar 20. 2021

요즘 나의 하루 5시간

이런저런 이야기 88

  요즘 매일 5시간씩 학원에서 공부 중이다. 컴활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필기 실기 준비과정의 공부인데 역시 힘들다. 5시간씩 앉아서 공부하는 게 이렇게 힘든 것이었구나.


  하루에 5교시의 수업을 듣는데 50분 공부하고 10분을 쉰다. 1교시부터 3교시까지는 이론수업시간이다. 1교시는 아침이라 정신도 맑고 기분도 좋아서 초집중하며 수업을 잘 듣는다.


  그리고 2교시 중간부터는 슬슬 졸린다. 잠깐 꾸뻑 졸기도 하고 남편 생각, 애들 생각을 하느라 딴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쉬는 시간마다 학원에 있는 사탕을 가져와서 열심히 입안에서 굴리며 먹는다. 졸지 않으려고 말이다.  


  3교시는 허리와 어깨가 찌뿌둥하다. 역시 나이는 못 속이나 보다. 쿨럭. 3교시까지 끝나고 나면 40분의 점심시간인데 이때는 또다시 말똥말똥하다. 짧은 점심시간이라 편의점에서 간단히 먹는 식사지만 같이 다니는 동네 친구와 수다도 떨다 보면 신나고 기분이 좋다.


  그리고 다시 4교시와 5교시가 시작되는데 오후라 나른해질 수도 있지만 다행히 두 시간 모두 실습시간이라 그나마 시간이 빨리 간다.


  그래도 4교시가 끝나면 눈도 침침하고 머리도 살짝 아픈 것 같다. 모니터 화면에 집중해서 수업을 해서 그런가 보다. 마지막 5교시가 제일 지치고 힘든 시간이지만 이 시간이 끝나면 집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해 수업을 듣는다. 그래도 하루 5교시의 수업을 다 마치고 나면 몸은 지치지만 뿌듯한 마음이 더 크다.


  학생 때는 그렇게 공부가 하기 싫었는데 40대 중반을 넘으니 공부가 재미있다. 뭐든 다 배워보고 싶고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다. 그런데 진짜 머리도 몸도 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으니 서글프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다.


  그래도 감사 또 감사할 따름이다. 둘째가 유치원에 갈 수 있고, 적응해서 잘 다녀주고 하니 내가 이렇게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원을 다닌 지 벌써 2주가 지났다. 이번 주가 지나 다음 주면 필기시험이다. 한 번에 필기도, 실기도 떡하니 붙었으면 좋겠다.


  근데 왜 올해부터 상시 시험으로 바뀌어서 시험이 어려워진 것이냐. 쩝.


https://brunch.co.kr/@sodotel/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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