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항상샬롬 Nov 26. 2021

엄마도 대통령이야?

시시콜콜 육아 이야기 40

  우리 집은 둘째가 일어나면 늘 EBS 방송을 틀어준다. 아침마다 유익한 유아 프로그램 방송들이 하기 때문이다. 둘째가 밥을 먹는 동안은 잠깐 뉴스 쪽 채널로 돌렸다. 뉴스에서 대통령이라는 말이 나오자 5살 둘째가 밥을 먹으면서 질문을 했다.

"엄마, 대통령이 뭐야?"


  어떻게 설명해야 5살 아이가 쉽게 알아들을 수 있을까 싶어 잠시 고민을 하다가 말했다.


"음, 대통령이 뭐냐면 복근이 유치원에 선생님이 계시잖아. 선생님은 복근이한테 다치지 않게 도와주고 재미있게 놀 수 있게 해 주고 맛있는 간식도 주시고 밥도 주시지. 그렇게 선생님처럼 대통령도 우리나라 사람들을 모두 도와주고, 지켜주고, 우리가 편안하게 살 수 있게 해 주시는 분이야."


"그럼, 엄마도 대통령이야?"
"아니, 엄마는 대통령이 아니야."

"엄마도 밥 주잖아."

"큭큭큭큭. 푸하하하하."


  둘째 아들의 대답에 남편도 나도 엄청 웃었다. 그렇구나. 엄마도 우리 집안에서 대통령이었네. 밥을 제일 많이 주니까.


  오늘도 둘째 덕분에 기분 좋게 웃으면서 하루가 시작되었다.



며칠 전에 본 쌍무지개


  

작가의 이전글 브런치에서 준 선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