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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항상샬롬 Apr 28. 2023

송흥민이 되고 싶어

시시콜콜 육아 이야기 58

  7살 아들이 며칠 전 말하기를

"엄마, 나도 송흥민이 되고 싶어. 나랑 이름 앞글자가 똑같네."


  유치원 친구가 축구를 다닌다고 하더니 자기도 축구를 하고 싶은가 보다.


  그리고 손흥민선수의 성이 '송'씨인 줄 알았나 보다. 우리 아들은 송 씨지만 축구를 잘하게 되면 진짜 송흥민이라고 불릴 수도 있겠지.


  그래서 아들은 요즘 축구교실에 다니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태권도는 세 번, 축구는 두 번씩 다니는데 엄청 재미있단다.


  축구를 하고 온 날은 집에 와서 씻고 밥 먹고 나면 축 늘어져 누워만 있다. 안 하던걸 하려니 엄청 힘든가 보다. 체력소모가 아무래도 많겠지.


  하루는 아들이 축구를 다녀와서 힘들다며 울었다. 재미있는데 힘들다나. 그래서 너무 힘들게 하지 말라고 했더니 공이 보이면 공을 쫓아가서 골인을 꼭 시키고 싶단다.


  그래. 생각대로 멈출 수가 없겠지. 적당히 하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니 물을 자주 먹으러 가고 의자에 쉬었다가 하라고 했더니 알겠단다.


  진짜 축구를 잘하는 송흥민이 되면 어떡하지? 미리 유명한 선수의 아들 엄마될 준비를 해야 하나. 흐흐. 엄마인 나는 벌써 살짝 기대가 된다. 근데 축구교실은 왜 이리 비싼 거냐.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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