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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항상샬롬 May 26. 2023

파란만장 난임극복이야기 2

인공수정



과배란을 위해 정해진 시간에 배에 주사를 맞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특히 나 같은 경우에는 혼자 배에 스스로 주사를 놓는 것은 너무 무섭고 힘들었다. 그래서 집에서 30분 거리의 병원으로 매일 주사를 맞으러 다녔다. 귀찮고 힘들었지만 매일 병원을 다니면서 나름 운동도 하고 병원이랑도 친해지고 간호사 분 들하고도 친해져서 병원을 다닐 때 마음이 편하게 잘 다닌 듯하다.



임신은 잘 되는데 유산이 자꾸 되었다. 7주를 넘기지 못하고 출혈과 함께 흘러내렸다. 다행히도 깨끗하게 흘러내려서 수술 같은 것을 할 필요는 없었다. 그 후 자연스럽게 생리를 한두 번 하고 나서 계속 인공수정을 시도했다.  




5번째 인공수정 때는 진짜 쌍둥이었나 보다. 하나는 자궁 안쪽에 착상을 했다가 출혈과 함께 흘러내렸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나팔관에 착상을 해서 더 커지고 자라기 전에 수술을 해서 나팔관 한쪽을 절제했다. 그냥 두면 나팔관이 파혈돼서 더 나쁜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근데 왜 하필 나팔관에 착상을 한 거니? 쩝.




6번째 인공수정 때는 처음으로 심장소리를 들었다. 심장소리를 들어서 정말 기뻤다. 하지만 7주 차에 아기의 심장은 멈춰 있었다. 계류유산이란다. 선생님은 아기가 약해서 그런 거니 절대 엄마의 잘못이 아니라며 자책하지 말라고 하셨다. 임신초기에 이런 경우가 정말 많다고 하셨다.




[오늘의 감사기도]

-배란이 잘돼서 감사

-매일 주사를 맞으러 다닐 수 있어서 감사

-병원 선생님들과 간호사 분들이 편해져서 감사

-인공수정을 할 수 있음에 감사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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