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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 아들이 만든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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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샬롬
Dec 9. 2024
요즘 뉴스를 자주 틀어놓고 있다. 뉴스를 이렇게 많이, 오래 보게 되는 날이 오다니.
어제저녁에도 뉴스를 틀어놓고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초1 아들이 나를 불렀다.
"엄마, 톡톡 블록으로 내가 만든 거 봐봐."
"우와, 대박. 우리 아들 왜 이리 똑똑해?"
톡톡 블록을 갖고 논다며
꺼내달라고 해서 주었더니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었다.
'탄핵이 다비다'
하하. 아들이 너무 귀여워 웃기기도 하고, 이 시국이 슬프기도 하고 속상하고 화도 난다.
아들은 자주 틀어둔 뉴스에서 본 '탄핵'이란 글자를 하도 많이 봐서인지 잘 만들었는데 '다비다'는 철자가 틀렸다. 그래도 장하고 자랑스러운 내 아들이다.
철자 좀 틀리면 어때냐. 뜻이 다 통하고 그 뜻을 다 아는데. 초1 아들도 아는 것을 그 사람들은 왜 모르는지. 아니 모른 척하는 거겠지.
초1 아들도 원하는 것이니
하루빨리 꼭 이루어지길.
'탄핵이 다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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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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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레크리에이션강사/초등수학강사/ 첫째는 난임을, 둘째는 조산으로 인한 장기입원을 겪은 파란만장 40대 후반의 엄마/ 중1, 초1 남매를 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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