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잭슨
마이클잭슨.
유튜브 알고리즘 쇼츠로 마이클잭슨 입덕이 시작됐다. 나는 아침에 눈 떠서부터 잠들기 전까지 틈이 날 때마다, 아니 틈을 만들어서라도 마이클잭슨의 춤과 노래를 보고 또 본다.
내가 어릴 적에 그는 세계의 남녀노소 모두가 아는, 아주 유명한 사람이었다. 왜 그렇게 유명한지에 대한 고민도 의심도 없었다. 별로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야 그 이유를 알았다. 인터넷도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에 마이클잭슨은 아프리카에서 남극까지, 그야말로 온 세상이 다 아는 스타였던 이유를. 그가 죽고 15년이 지나 40대가 되어 영상을 제대로 보면서 나는 그에게 푹 빠져버렸다.
세상에나, 이렇게나 멋진 사람이 이 지구상에 존재했었단 말인가!
날렵하고 정확하고 절제력 미치는 춤사위, 편안하고 달콤한 음색으로 부르는 음정 박자 딱딱 맞는 노래, 세월이 느껴지지 않는 의상과 무대. 그게 다가 아니다. 작사 작곡 능력은 천재급이고, 인류와 어린이의 미래를 걱정하는 보살 같은 인성까지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불세출의 스타였다. 앞으로 100년, 아니 1000년이 지나도 이런 재능과 아우라를 지닌 사람은 나오기 힘들 것 같다.
공연 영상마다 울면서 쓰러지는 팬들의 심정이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나는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으로도 그에게 이토록 흠뻑 스며들어 헤어날줄을 모르는데, 현장에 있었던 사람은 오죽했으랴.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고, 극렬했던 인기만큼 그를 둘러싼 루머도 난무했다. 가려진 진실 속에서 늘 외로웠을 그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은 진실을 알 것이다. 내 인생의 첫째는 아이들이고 내가 결코 아이들을 해치지 않았다는 것을.
아이들을 사랑하고, 측은지심을 가지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 했던 마이클잭슨은 소아성애자, 아동성추행범으로 몰리게 된다. FBI가 아무리 뒤지고, 언론이 아무리 물고 뜯어봐도 마이클잭슨에게 혐의점은 단 하나도 찾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그 일로 크게 상처받고 고통받는다.
얼마나 억울했을까.
그런데도 그는 세상을 치유하자(Heal the world)고 하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며(you are not alone) 우리를 보듬는다. 이런 노래를 만들 수 있었다니 그의 예술가적 정신력에 경외감마저 든다. 이전에 그가 듣고 누렸던 최고의 찬사는 그의 능력과 인품에 비해 오히려 과소평가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모든 예술가는 불멸을 원하잖아요. 전 위대한 예술은 결코 죽지 않는다고 믿어요."
그는 50세에 잠들었다. 하지만, 그의 노래와 춤은 불멸할 것이다. 인터넷과 유튜브라는 새로운 기술로 그는 다시 날아오르고 있다.
마이클잭슨이 죽은 지 벌써 15년이나 지났는데 한국의 어떤 아줌마가 그의 공연을 보며 울고 앉아있다. 그가 말한 대로 위대한 예술은 결코 죽지 않는다.
주책인 지 뭔지 모르겠지만 팬심을 주체 못 해 이렇게 글로도 쓴다. 늦었지만 그가 편히 쉬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