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오미의 기쁨 도서관을 운영하는 사서 나오미입니다. 날씨가 밤낮으로 바뀌어서 입고 나갈 옷을 고르기 어려운 계절입니다. 어제 제가 사는 곳은 거의 30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날씨였는데요. 오늘은 20도 밖에 되지 않아 좀 쌀쌀하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날씨가 급변할 때 몸도 많이 고단해지는 것 같습니다. 축 늘어지는 몸처럼 마음도 시들시들해지는 거 아닌가 걱정도 되고요.
요런 계절에는 밤에 잠도 잘 오지 않는데요. 내일을 기다릴 마음의 힘이 생기지 않아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새로운 날을 기대할 용기를 주는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입니다.
저자는 '미움받을 용기'를 쓴 기시미 이치로라는 분입니다. 그가 대학생일 때 저자의 어머님이 40대 후반의 젊은 나이로 큰 병에 들어 조금씩 약해지시다가 금세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게 되셨다고 해요. 그런 일을 겪으며 아무런 의사표시도 할 수 없는 상태라면 인간에게 있어 마지막까지 붙들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는 원래 철학을 전공하였지만 삶을 살아가며 당면하게 되는 많은 질문에 철학이 모두 답을 주지 못해 안타까워하다가 아들러 심리학을 접하게 됩니다. 미움받을 용기 시리즈는 이미 많은 분들이 한 번 정도는 접해보셨을 것이라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다시 같은 저자의 책을 소개하는 이유는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은 전작들과 느낌이 사뭇 다르기 때문입니다.
첫째, 아들러 심리학을 한 권으로 모아볼 수 있습니다. 그의 심리학에는 두 가지 전제가 있는데요. 먼저 사람들은 자신이 의미를 부여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인지론, 다음으로 '어디로' 향해 가는가를 중시하는 목적론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심리학이나 또 다른 학문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어떤 '정답'을 내놓으려는 경향이 많죠. 하지만 아들러는 개개인의 평범한 인간들이 겪으며 살아가는 삶이 매우 독특하다고 여겼는데요. 이러한 내용을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에서 배울 수 있어요.
둘째,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볍게 한 주제씩 읽을 수 있도록 서술되어 있는데요. 그래서 한 꼭지에 있는 핵심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큰 챕터 안에서는 연관성을 가진 글들이 모여 있어 전체적인 아들러의 사상을 파악하기에 편했지요.
셋째, 가족 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심리적인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사람 사이에서 발생합니다. 근원적인 패턴은 가정에서 생겨나고 그것을 적용하는 것이 사회생활이 되죠. 따라서 가족 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때 사람은 어디에서나 괴로울 수밖에 없다는 걸 책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녀의 숙제는 누구의 과제인가?'라는 주제는 참으로 명쾌했는데요. 자녀의 숙제는 자녀가 책임져야 할 과제일 뿐이며, 도움이 필요할 경우 요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아들러는 생각했다고 합니다. 꽤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교육으로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자녀의 숙제와 마찬가지로 성적 또한 자녀의 과제인 거죠. 자녀의 성적표는 부모의 성적표가 아니라는 것, 너무나 속이 시원하죠!
책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에는 우리에게 용기를 주고 세상을 조금 다르게 볼 수 있는 좋은 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저자의 주옥같은 표현들 준비해 봤는데요, 함께 들어볼까요?
인생의 의미는 자기 자신이 정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늘 신경 쓰고 살다 보면 우리는 자유롭지 못한 삶을 강요받게 된다.
우리가 타인의 미움을 받으며 살아가서는 안 될 이유는 없다.
비둘기가 날 수 있는 것은 방해하는 것처럼 보이는 공기가 사실 비둘기를 날 수 있도록 떠받들고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아무런 저항이 없는 곳에 자유는 없다. 저항이 있기에 자유가 존재한다.
다른 사람의 과제는 우리가 공동의 과제로 삼기 위한 절차를 밟기 전에는 개입해서는 안 된다. 대인관계의 문제 가운데서 상당수는 우리가 상대의 과제에 대해 허가 없이 간섭해 들어가기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자립이란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고, 만약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와 마주하게 되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 해결해 나간다는 뜻이다.
원래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라. 그리고 상대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라. 그게 이해의 출발점이다.
우리들이 하는 일은 어떤 형태로든 전체와 연결된다. 연못에 던져진 돌이 파문을 그리며 연못 전체에 퍼져 나가는 것과 같다. 그러니 우리가 먼저 스스로 무엇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지 생각하며 살아가게 된다면 우리가 사는 현실 전체를 조금씩 변하게 된다.
우리는 아이의 행동 목적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적절한 대처법이 나온다. 목적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있기 때문이다. 아들러는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닌 미래라고 말한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라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외적인 원인은 바꿀 수 없지만 목적은 마음먹기에 따라 바꿀 수 있다.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한다는 건 아이를 향한 애정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아이의 용기가 꺾였기 때문이다.
아들러 심리학은 수직적인 인간관계가 정신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요인이라 지적한다.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평범해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자면 먼저 자신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게 바로 '자기 수용'이다.
혹시 지금도 과거에 발목을 잡혀 매일 우울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계신 분 있나요?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지는 않나요? 연속된 불행의 고리를 끊고 자신감 있게 내일로 가는 문고리를 잡아당길 용기를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에서 배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나오미의 기쁨 도서관 나오미였습니다.
따뜻한 책과 함께 평안한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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