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법칙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

by 김효주

안녕하세요, 나오미의 기쁨 도서관을 운영하는 사서 나오미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는 말 많이 듣고 하게 되죠. 어제까지 마쳤어야 할 프로젝트가 몇 개 있었는데요, 집안일도 겹쳐서 몇 주간 매우 바빴습니다. 며칠 전엔 악몽도 꾸고 마음이 고단하기도 했지요. 그런데 오늘 새벽에는 눈이 뿅 떠지면서 스트레스가 끝나 즐거운 마음이 몰려드는 걸 느낄 수가 있었답니다. ‘이 즐거움을 스트레스 상황 가운데 불러올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요새 '생각'으로 '감정'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자주 고민합니다.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 우리 안에는 꽤나 많은 사고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그중 사람의 영혼을 괴롭히는 것들도 꽤 많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심리 도서들을 읽다 보니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것들도 보여서 오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마음의 법칙: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이라는 책입니다. 유명한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님께서 추천한 책으로, 아마존 베스트셀러 심리학 분야 60주 연속 1위에 빛나는 대단한 책이라고 해요. 저는 제목에 끌려 읽어보았는데요, ‘마음을 움직이는 어떠한 원리가 있고 또한 그것을 안다면 얼마나 더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이 책의 저자는 두 사람이고 독일 출신의 폴커 키츠와 마누엘 투쉬라는 분들입니다. 이 책은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대해 안다면 일상이 훨씬 편안하고 성공적일 수 있다는 제안으로 시작합니다. 마음의 법칙에 대해 잘 안다면 일상의 심리 정글을 잘 헤쳐나갈 수 있고 또한 세상을 설명하고,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모든 상황에 도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어떤 원리와 법칙이 숨어있는지 궁금해지시죠? 오늘은 책의 내용 중 ‘생각’이 얼마나 ‘감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내용들을 함께 나눠볼까 합니다.


첫째, [리프레이밍]입니다. 일어난 일은 바꿀 수 없지만 그에 대한 해석은 바꿀 수 있다는 것이죠. 만약 오늘아침에 알람 소리를 듣지 못해 늦게 일어났고, 바쁘게 준비하고 나섰으나 지하철을 놓쳐 결국 지각하게 되었다고 해봅시다. 드디어 탄 열차 안에서 유리에 비친 자신을 보니 와이셔츠 단추가 하나씩 올려 잠겨 깃 부분이 틀어져 있고요. 직장에 겨우 도착했는데 동료가 하는 말, ‘대리님, 양말이 짝짝이네요....’ 이런 날 대부분은 ‘오늘은 망했다’라는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이후에 일어날 모든 일들도 그냥 망쳐버린 날의 일부분으로 흘러가도록 짜증을 내며 지내게 되니 정말 ‘망한 날’이 되어버리죠. 하지만 아침에 늦게까지 잤기에 몸이 개운했고, 지하철을 타려고 달렸기에 체력이 올랐으며, 양말을 짝짝으로 신고 다니니 뭔가 해방감이 느껴졌다는 건 우리가 보지 않으려는 또 다른 진실이죠! 바로 이두 번째 해석이 ‘리프레이밍’이라는 방식입니다. 과거를 바꿀 수 있는 힘은 우리에게 없지만 황당했던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고 받아들일 힘은 있지요. 이렇게 틀을 바꾸어 사건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감정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것이죠.


둘째, [적극적 경청]입니다. ‘동의하지 않음’이 곧 당신에 대한 공격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청을 힘들어합니다. 왜냐하면 상대방이 이야기를 길게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의 생각과 배치되는 이야기를 그냥 듣고 있는 것이 ‘동의한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진정으로 누군가 내 이야기를 경청해 준 경험을 받아본 사람은 그것이 얼마나 좋은 지를 압니다. 그 맛을 보면 자꾸 이야기를 하고 싶고 그 사람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죠. 제 주변에는 경청을 잘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늘 제 모든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잘 들어주는 사람일수록 자기 고집이 더 완고한 경우도 봅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들의 고집스러움으로 인해 제가 괴로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제까지 잘 들어준 사람들에 대한 은혜를 저도 경청으로 갚아주고 싶어 지더라고요. 바로 이것입니다. 적극적 경청은 상호 간에 신뢰를 형성해 주면서도 각자의 입장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동의하지 않더라도 이해할 수 있고, 찬성하지 않더라도 경청할 수 있다는 생각의 변화가 관계를 달라지게 할 수 있습니다.


셋째, [대표성 휴리스틱]입니다. 통계 대신 기억을 믿는 사람들의 심리는 위험하다는 것인데요. 벌써 몇 년간 많은 매체에서 ‘비행기 사고’로 죽는 사람이 심장마비나 폐암으로 죽는 사람보다 적다는 걸 한 번 이상 들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비행기가 늘 불안한 교통수단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추락사고에 관한 사진이나 영상을 보았던 기억으로 인해 비행기는 안전하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통계 자료나 그래프를 보여주며 설명해도 비행기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두뇌에 위험한 것으로 이미 결정되어 버린 것이죠. ‘휴리스틱’은 ‘찾아내다’라는 그리스어에 뿌리를 둔 단어인데, 불확실하고 복잡한 상황에서 부딪치는 무제를 될 수 있는 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쓰는 단순하고 즉흥적인 추론을 뜻한다고 해요. 정확한 자료 없이 결정을 내리거나, 구체적 통계 수치가 제시되어도 합리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는데요. 이제까지 살면서 얻은 기억으로 통계 자료를 대신하는 일을 대표성 휴리스틱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런 오류에 빠지지 않으려면 꼼꼼하게 기록을 남기거나, 구체적 통계 자료를 찾아본 후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마음의 법칙>의 부제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에서 알 수 있듯 마음은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심리를 움직이는 많은 요소들은 이미 심리학적으로 규명된 것이 많습니다. 제가 ‘생각’을 통해 ‘마음’을 돌보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내 마음이 내 맘처럼 잘 되지 않는 게 너무 이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상담과 치유의 기간을 거치면서 마음이 단순히 마음 자체 만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고, 심리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소가 무엇인지에 관심을 갖고 관찰해 보니 사람 안에 ‘숨겨진 어둠의 생각’들이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되었지요.


며칠 전 가정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강사로 오신 교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늘 남 탓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가 화를 내는 건 다 니 탓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요. 항상 남이 문제니까 자신이 화를 내는 건 정당하다고 여기는 거죠. 하지만 가정이 회복되길 원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왜 나를 화가 나게 만드냐’가 아니라 ‘왜 나는 저 사람의 그 말에 이렇게 화가 나지?’라고요.”


저는 어릴 적에 늘 억울함과 화를 가슴에 품고 살았습니다. 늘 자신들만 옳다고 말씀하시는 부모님이 마땅찮았고, 항상 틀린 사람이 되는 것도 너무 싫었거든요. 아직 어린 자녀들이 잘못된 길로 갈까 염려하셔서 그렇게 하신 걸 지금은 이해하지만 그 땐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죠. 그래서 입이 삐죽거리며 나오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때가 많았어요. 제가 화를 내면 부모님은 화를 내는 것이 좋지 못하다고 또 야단이셨어요. 그때쯤 되면 마음속엔 한 문장이 몽실몽실 떠오릅니다.

‘화내지 말라고 하지 말고 화나게 만들지 말라고요!’


그랬기에 제 마음속에는 늘 한이 있었어요. 부모님이 저를 이해해주지 못한다고 여기고, 온전히 용납받는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아픔이죠. 그러나 세미나에 오신 교수님 말씀을 들으며 반성했습니다. 과연 부모님만 잘못을 한 것인가, 나는 잘못한 게 없는가 돌아보게 되었답니다. ‘왜 나는 부모님의 말에 그렇게 억울했을까?’ 가정의 분위기 탓도 있겠지만 정작 저도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잘 알지 못해 툴툴대며 맘에 없는 말을 했던 건 사실이더라고요. 부모님 나이가 되어보니 철부지 자녀를 보는 것이 얼마나 걱정스러운 것인지도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제 마음속에 ‘부모는 자녀들을 아낌없이 사랑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의 의견을 잘 들어주어야 한다’라는 문제가 되는 생각이 숨어 있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부모님들의 성격, 자라오신 환경 이런 건 다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나를 사랑하기에 충분한 부모여야 한다는 유치한 고집이 저를 화가 나게 했더라고요. 만일 부모님을 ‘어떤 것을 해주어야 할 사람’이 아니라 한 인격체로서 미성숙한 부분이 있는 연약한 인간으로 여겼다면 상처받을 필요도 억울할 필요도 없었을 것임도 알게 되었죠.


이렇게 우리의 마음에는 자동적으로 감정을 불러일으켜 정신과 영혼을 마비시키거나 분노를 증폭시켜 원하지 않는 언행을 하게 하는 법칙들이 숨어있더라고요. 왜 사람의 마음이 갈대와 같은지 조금은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혹시 내 마음이 마음 같지 않은데 이유를 잘 모르시겠다고요? 또는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알고 싶으시다고요? 그렇다면 <마음의 법칙>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왜 나는 싫어도 싫다는 말을 하지 못할까?’, ‘바로 눈앞에 있는데도 물건을 찾지 못하는 이유’,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잘하는 법’처럼 평소에 궁금하던 것들에 대한 답이 <마음의 법칙> 안에 모두 담겨 있어 여러분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줄 것입니다.



지금까지 나오미의 기쁨 도서관 나오미였습니다.

좋은 책과 함께 따뜻한 시간 보내세요!

나오미의 북큐레이션 나오미의 기쁨도서관입니다. 나오미의 목소리로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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