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독소가 자라는 곳

우울을 유발하는 환경

겉으로 보이는 물리적 환경뿐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사회적 환경과 내면의 감각적 환경까지, 우울은 다양한 곳에서 생성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울을 유발하는 '마음의 독소'를 제거하기 위해 어떤 환경들을 관리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건 첫 번째 독소, 세대 간 가치관 차이

저는 1980년생으로 MZ 세대의 선두주자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개인의 가치와 성취를 중요하게 여기는 MZ 세대와 평생직장, 조직에 대한 희생을 강조하는 기성세대는 많은 부분에서 충돌할 수밖에 없죠. 저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싫어도 싫어도 연금 때문에 평생 다녀야 할 직장으로 여겼던 교직 사회를 벗어나려 할 때, 주변 어른들을 '조금 버티면 끝날 일'이라 치부하며 저의 우울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시선 속에 스스로를 '이런 행동을 하는 나는 이상한가'라는 괴로운 고민에 빠지기도 했죠.

하지만 MZ 세대에 대해 깊이 연구하면서 제가 겪었던 갈등의 원인이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라기보다, 세대 간의 가치관 차이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가장 선호하는 가치가 공정한 보상과 자율적인 생활이라는 것을 발견했을 때, 학교라는 조직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웠던 이유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죠. 이처럼 자신의 가치관과 맞지 않는 환경에 나를 억지로 끼워 맞추려 할 때 마음의 독소가 생겨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