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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에 1명씩 교사가 죽는 나라

[선생님은 슬퍼요] 시작합니다

by 김효주

사흘에 1명씩 교사들이 죽어나가는 나라는?



매년 100명 이상의 교사들이 재직 중 사망하였다는 <스승의 날 특집> 뉴스를 읽었다. '재직 중 사망한 교육 공무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총 657명의 교사들이 재직 중 사망했다고 한다. 매년 평균 131명이며, 사흘에 1명씩 사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사망률은 전체 인구 사망률 대비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2019년 25세~65세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는 205명이었으나, 교사는 379명이었기 때문이다.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에의 노출이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뉴스를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퇴직하길 정말 잘했다 싶었고, 다른 면으로는 마음이 많이 아팠다. 특별히 사망 원인 중 가장 많은 %를 차지한 것이 질병이었기 때문이다. 뉴스에 나온 자료는 정식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것인데, 사실 학교에는 정규 교원 외 직원들이 굉장히 많고 그들도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상당수가 큰 병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았어서다.


해마다 스승의 날이 되면 마음이 복잡하고 우울하다. 즐거웠던 일도, 괴로웠던 일도 많았으므로 여러 가지가 떠오르면서 혼란스러워진다. 학교를 그만둔 게 후회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그러나 몇 가지 아쉬운 건 있다. 조금 더 일찍 그만둘 걸 하는 마음과 조금만 더 버틸 걸 하는 마음. 무엇 때문에 양가감정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걸까?


사흘에 1명 꼴로 교사가 죽어나가는 대한민국. 교사들이 아프다는 것은 학교가 아프다는 말과 같다. 그리고 공교육을 책임지는 교사의 고통을 계속 외면한다면 한국 교육은 미래가 없다고 본다.


그 좋다는 철밥통 직업 초등교사가 2번이나 되었다 다시 두 번이나 그만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야기를 [선생님은 슬퍼요] 매거진에 풀어볼까 한다. 아이들과 한국의 미래를 생각하며 괴로워하는 교사들과 공교육을 통해 자녀를 제대로 길러내기 원하는 학부모님들께 이 매거진을 바치고 싶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GoranH님의 이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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