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

by 김효주

지킬 박사 속에 숨은 하이드처럼

내 안에 음습함이 있다.


모든 일이 소용없어 보이고

더 이상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 같다.


몸은 축축 늘어지고

마음은 깊이 떨어진다.


어제 만난 밝은 나를

다시 만날 수 없을 거란 거짓말.


어제는 두려워

도망다녔다.

오늘은

뒤돌아 마주본다.


내일이면 사라질 너.

이젠 무섭지 않아.


40년이나

졸졸 따라다닌

껌딱지 너니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영덕 산불, 두려움에 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