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박사 속에 숨은 하이드처럼
내 안에 음습함이 있다.
모든 일이 소용없어 보이고
더 이상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 같다.
몸은 축축 늘어지고
마음은 깊이 떨어진다.
어제 만난 밝은 나를
다시 만날 수 없을 거란 거짓말.
어제는 두려워
도망다녔다.
오늘은
뒤돌아 마주본다.
내일이면 사라질 너.
이젠 무섭지 않아.
40년이나
졸졸 따라다닌
껌딱지 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