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는 불행하게 사는 것에 익숙하다

by 김효주

안녕하세요, 나오미의 기쁨 도서관 사서 나오미입니다. 우울증을 책으로 극복해 본 경험으로 양서들을 골라 나눠드리고 있는데요. 마음에 관한 책을 읽다 보면 가끔 너무 이론적인 내용만 있는 것 같아 답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실전에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 여러분도 해보신 적 있죠? 그런 책이 있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사실 우리는 불행하게 사는 것에 익숙하다>라는 책입니다. 제목부터 무척 산뜻한데요. 약사이자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브런치, 인스타 등 다양한 SNS에서 활동하시는 '강준' 작가님이 쓰신 책입니다. 브런치에서 구독하고 있던 글이었는데 책으로 출간되었다고 하여 구매했답니다.


이 책을 소개드리는 이유! 궁금하시죠? 세 가지 준비했습니다.


첫째, 책이 아주 두껍지 않다는 점입니다. 몸과 마음에 에너지가 없다는 생각이 들 때엔 직관적이고 가벼운 책이 참 좋지요. <사실 우리는 불행하게 사는 것에 익숙하다>는 너무 두껍지 않아 번아웃 상태인 분들도 충분히 읽으실 수 있어요. 그리고 적당한 무게와 예쁜 사이즈로 선물하기에도 좋고요. 으흐흐


둘째,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사람의 심리를 볼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지인들을 비롯해 다양한 멘토링 활동으로 만난 학생들, 직장 동료, 약국에서 만난 고객님들을 상담하면서 얻은 인사이트가 녹아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또한 우울, 불행, 스트레스, 번아웃에 대한 전문적이면서도 친절한 설명이 담겨있어 다각도로 마음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어요.


셋째, 평소에 고민하던 각자의 '마음의 짐'에 대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제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2장의 네 번째 챕터 다른 사람이 미워서 생기는 '화병'이었어요. 흐흐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저는 저와 다른 성향의 사람을 만나면 견디기 힘든 마음을 자주 느끼거든요. '저건 저렇게 하면 안 되지.' '그건 이렇게 해야 맞지.' 이런 마음이 많아서 타인을 대하는 것이 참 괴롭더라고요. 그럼 책에서 뭐라고 말하는지 한 번 들어볼게요!


상대방이 쉽게 변할 사람이었으면 이미 변했을 것이다. 상대방은 부러지지 않는 단단한 고집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 당신도 비슷한 무기를 가지고 싸우게 되면 둘 중 한쪽은 부서질 것이다(주로 당신이 되겠지만). 우리는 맞아도 충격을 받지 않고 원상 복구되는 젤리 같은 내구력이 무한한 무기가 필요하다. (p137)


그러면서 제시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NPC 화'입니다. NPC는 게임 속 가상공간에 존재하는 플레이어가 아닌 캐릭터(컴퓨터)를 말하죠. 우리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NPC라고 여기고 살아보라고 제안하더라고요.

너무 산뜻하죠? NPC화 부분을 읽으면서 혼자 크큭 웃었답니다. 정말로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분석해 보니 책의 내용처럼 대부분 똑같은 말,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을 뿐이더라고요. 그걸 깨닫고 나니 이제껏 그런 사람들을 뭐 하러 그렇게 관심과 애정을 많이 담아 상대했었지? 싶어 우습기도 했죠.





강준 작가님은 제가 참으로 좋아하는 분입니다. MZ 세대로서의 감성과 센스를 가지고 계시지만 저보다 더 의젓하고 바람직한 삶을 살아오신 것 같아 무척 대견하고 또한 부러운 마음이 들게 하는 분이죠. 그래서 또한 존경하고요. 그래서 이 책은 세대를 막론하고 '마음의 짐'으로 힘들어하는 분이라면 분명히 도움이 될 거라 믿습니다.


제목 <사실 우리는 불행하게 사는 것에 익숙하다>처럼 행복을 갈구하는 많은 사람들이 매일 '죽겠다'라고 신음하는 건 '불행하게 사는 방향'으로 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이 책을 읽으시며 심신이 평안한 삶의 방향으로 턴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나오미의 목소리로 들어보세요! 나오미의 오디오클립 북큐레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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