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오미의 기쁨 도서관 사서 나오미입니다. 봄이 오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립니다. 겨울이 끝나려는지 꽃가루가 날려와 눈도 간지럽고요.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나갔다가 꽃샘추위에 된통 혼이 나기도 하죠. 이렇게 계절이 바뀔 때면 마음이 싱숭생숭한데요. 그러다 나도 모르게 센티멘탈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나는 대체 어디서 왔을까?' '왜 태어나서 살고 있는 걸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생각의 오솔길을 따라 거닐다 보면 결국 '나'라는 질문으로 통하는 걸 여러분도 자주 경험하실 것 같아요.
하지만 '나'에 대한 모든 궁금증은 답을 쉽게 찾을 수 없다는 특징이 있죠? 하하하 그렇지만 정말 좋은 질문을 통해 가끔 우리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 질문들을 모아 펴낸 책이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한국어로는 <나를 찾아가는 질문들>이고요, 원어 제목은 <Start Where You are>입니다.
'나다운 내가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라는 문장으로 머리말이 시작됩니다. 너무 매력적이어서, 또한 너무 공감이 되어서 한참을 되새겨보았어요. '나도 그랬어요.' 하며 작가인 '미라 리 파텔'님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어 지더라고요.
천천히 하세요.
당신이 서 있는 바로 그곳에서,
당신이 가진 것으로 시작해요.
또한 이렇게 프롤로그가 마무리됩니다. 원제처럼 '당신이 있는 그곳에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해 보라고 조언하는 따뜻한 말씨가 너무나 맘에 들어요.
이 책은 다른 심리도서와는 좀 다른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명언을 예쁜 일러스트로 그려 넣고 그 옆 페이지에는 심오한 질문을 적어 두었거든요.
삽입된 그림을 보며 명언을 음미하고, 이어서 던져진 질문에 답을 하며 '나'는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과정이 참 재미있었어요.
제가 특별히 여러분과 함께 나눠보고 싶은 질문 5개만 골라봤어요. 들어보실래요?
첫 번째, 상상력은 희망의 원천이고, 공감의 원료고, 영감의 분수죠. 상상력이 동난 사람의 판단력은 믿을 수 없어요. 내게 상상력이 필요한 일을 꼽아 보세요.
두 번째, 지금 어떤 고민이 있나요?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말아요. 그저 생각을 종이 위에 쏟아내기만 해요.
세 번째, 지금까지 나는 많은 변신을 거쳤어요. 동시에 여러 존재(신분, 입장, 역할)이기도 했죠. 나의 변신 연대기를 만들어 봐요.
네 번째, 내 인생의 세 가지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그것들은 어떤 의미를 가졌나요?
다섯 번째, 내 인생에서 바꾸고 싶은 것 세 가지는 무엇인가요? 그럼에도 그 세 가지에 감사할 이유를 하나씩 써보세요.
다섯 가지 질문에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떠올리셨나요? 생각보다 답이 쉽게 나오지 않아 고민되셨다고요? 저도 그랬답니다. 그렇기에 '나'라는 우주를 알아가기에 참 멋진 질문이라는 믿음이 더욱 생기네요.
'우울증'은 나와의 거리가 가장 멀 때 뻥하고 터지는 녀석이죠. <나를 찾아가는 질문들>과 함께 예쁜 그림을 보며 좋은 말을 마음에 새기며 나에게로의 여정을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나오미의 기쁨 도서관 사서 나오미였습니다. 책과 함께 평안한 시간 보내세요.
나오미의 목소리로 들어보세요! 나오미의 오디오클립 북큐레이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