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현재 하는 일이 미래의 자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몽테뉴가 그의 저서 수상록에서 말했던 것처럼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일이 행운인지 불행인지는 죽기 전까지 알 수 없다. 마찬가지로 예술가나 과학자 역시 지금 자신이 노력과 열정을 쏟아 붓는 수많은 작품과 연구들 중에서 어떠한 것이 사람들이 더 깊은 관심을 보일는지 후세 역사에 길이 남을는지 확신할 수 없다. 물론 자신이 특별히 애정을 갖는 작품이나 성과물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애정이 반드시 다른 사람들의 애정으로 이어지는 법은 없다. 공을 들인 만큼 자신들에게 반드시성공을 가져다주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최대한 많은 성과물들을 생산해 내야 한다. 작가는 최대한 많이 글을 써야 하고 작곡가는 최대한 많은 곡을 만들어 내야 한다.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가장 많이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홈런 확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많은 타석에 들어서는 것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언제 홈런을 칠지 모르기 때문에 타석에 들어설 때 마다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이 세상 누구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 세상에 단 하나의 재능이 없이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단지 문제는 그 재능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물론 진로 적성 검사, 잠재력 검사 등의 검사 도구들이 재능 찾기에 일부 도움을 줄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재능을 찾아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있다. 재능을 찾을 때까지 무조건 시도해 해보는 것이다. 그림도 그려보고 글도 써보고 연주도 해본다. 수학문제도 풀어보고 영어단어도 외워보고 축구도 해본다. 수영도 해보고 배드민턴도 쳐보고 친구들과 어울려 1박 2일 캠핑도 가본다. 산에도 가보고 바다에도 가보고 실내 캠핑장도 가보는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을 시도하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것이다. 하지만 한번 뿐인 인생을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알지도 모른 채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 아닌가? 재능도 없고 흥미도 없는 일에 매달리는 것보다는 자신의 재능과 적성을 찾아 종사하는 것이 더 의미 있고 효과적이라고 본다. 요즘에는 원데이 클래스(One day class)라는 이름으로 손쉽게 자신의 흥미와 재능을 시험해 볼 수 도 있지 않은가? 무조건 가야하는 것이 아니라 이왕 갈 것 제대로 갔으면 좋겠다. 제대로 한 번 가기위해서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맞는 길을 찾아야 한다.
키르케고르는 ‘신념에 입각한 행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해보기 전에 아는 방법은 없다. 좋은 본보기가 있어도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 달라서 소용없다. 누군가 본보기를 따라 성공했다면 그건 운 덕분이다. 따라서 답을 찾으려면 위험을 감수하는 수밖에 없다.
『12가지 인생의 법칙』 조던 B. 피터슨
임상심리학자 조던 B. 피터슨이 말한 것처럼 남을 따라 성공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물론 남을 따라 성공해볼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남이 했던 독특한 상황과 생각, 방법 등까지 모두 똑같이 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결국 자신만의 진정한 성공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남의 성공을 참고는 하되 자신만의 성공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스스로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해보는 수밖에 없다. 직접 부딪혀보고 몸으로 아는 것이 진정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음악에 아무리 뛰어난 재능이 있는 아이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그 아이가 음악에 재능이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운이 좋다면 우연히 발견할 수 있다. 친구 따라 동네 음악학원을 갔다가, 우연히 선물 받은 피아노를 갖고 노는 모습을 보고, 혹은 때마침 아버지가 테너 음악가여서 어릴 적부터 음악적 환경에 자연스레 노출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운을 바라서는 안 된다. 친구가 음악 학원을 다니지 않을 가능성과 피아노를 선물 받지 않을 가능성과 아버지가 음악가가 아닐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디에 재능이 있는지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가? 무조건 이것저것 해봐야 하는 것이다 재능이 있지만 결국 재능을 찾지 못하는 것보다 재능이 없어도 이것저것 시도해본 끝에 그것이 재능이라 믿으며 온 힘을 기울이는 것이 낫다.
말레이시아에서 살적에 집을 구한 것이 있었다. 당시 에이전트 소개를 통해 구한 집은 주로 번호키를 썼던 한국과는 달리 아직 그냥 실제 열쇠를 사용했다,
‘아 그냥 번호키가 편한데’
집에 들어가는 첫날 한 주먹 만큼의 열쇠 꾸러미를 받았다. 집 현관 열쇠, 집 현관 이중문 열쇠, 방문 열쇠, 우편물함 열쇠 등등 정말 종류도 다양했다. 어떤 열쇠가 어떤 열쇠인지 쓰여 있지도 않았다. 참으로 난감했다. 하지만 문은 잠그고 다녀야 했기에 각 용도에 맞는 키를 찾아내야만 했다.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모든 열쇠로 열어 보는 것. 중복을 포함하여 약 40개 되는 열쇠들을 일일이 하나하나 현관문에 꽂아보았다. 그런 식으로 하나하나 용도에 맞는 키를 찾아갔다. 시작 전에는 ‘언제 이걸 열쇠 구멍에 다 쑤셔보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해보니 10분을 넘지 않았다. 결국 찾아낸 용도에 맞게 각 열쇠에 견출지를 붙였다. 모두 열어 보는 것이 결국 열쇠의 용도를 파악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 한번 제대로 파악해 두니 그 이후엔 편하게 잘 쓰고 있다.
재능도 마찬가지다. 나의 재능이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까지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것저것 최대한 해보는 것이다. 이것저것 하다보면 그중에서 반드시 내가 흥미를 느끼는 일, 내가 남들보다 잘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일이 있다. 그런 일에 집중하자. 바로 그 일이 당신의 재능이 있을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