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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감정이 들 때 대처법


오늘 아침 억울한 느낌이 드는 일을 겪었다. 


내 생각에는 굳이 내가 확인하지 않아도 될 것을 누군가 내게 물어봤다. 근데 내가 모르고 있으니 그가 내게 질책성 반응을 보였다. 그것도 다른 사람들이 있는 앞에서. 억울함, 반항심(?) 등 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하지만 그러한 감정을 쉽게 표현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억울함을 느낄 때는 그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표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하지만 억울함을 느낄 때마다 당사자에게 그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그 사람이 직장의 상사일 수도 있고, 친한 친구일 수도 있고, 쉽게 만나기 어려운 사람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입장이 아닌 상대의 입장이나 상황의 관점에서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미국 에커드 대학교(Eckerd College) 심리학과 교수, 마크 데이비스(Mark Davis)는 타인의 입장을 공감하는 능력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른 사람의 감정을 경험하고 그들의 처지에서 생각해 봄으로써 자신의 억울한 감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억울한 감정을 완화하고 해소하기 위해서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에는 어린 왕자와 꽃이 등장한다. 어린 왕자는 자신의 별에서 꽃을 키우고 있었는데, 그 꽃은 매우 까다롭고 예민했다. 어린 왕자는 꽃을 돌보느라 매우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을 사랑했다. 어느 날, 어린 왕자는 꽃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꽃에게 많은 것들을 해주었지만 꽃은 고마워할 줄 모르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어린 왕자는 속상했고 이런 점이 억울하게 느껴졌다. 이후 어린 왕자는 꽃을 떠나 이곳저곳을 다니며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는다. 어린 왕자는 꽃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그때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던 거야... 그 애처로운 투정 뒤에는 따뜻한 사랑이 있다는 것을 눈치챘어야 하는 건데... 하지만 그때 나는 너무 어려서 그 꽃을 사랑할 줄 몰랐던 거야”     


꽃의 입장에서는 툴툴거리는 방식이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되었을 수도 있었음을 깨닫는다. 그는 그렇게 꽃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꽃에 대한 미움과 억울함을 덜 수 있었다. 그렇게 행복해질 수 있었다.     


여러분도 무언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를 이해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당신 자신의 불편한 마음을 더 빨리 가라앉히기 위함이다. 그의 입장이 되어 그를 이해해 보는 것은 당신 자신을 위한 수단이다. 

      

억울한 마음이 들 땐,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자. 억울한 마음을 효과적으로 가라앉힐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이다. 나의 억울한 마음을 가라앉으면 가장 편안해지고 가장 큰 이득을 얻는 사람은 바로 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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