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어나가는 것은 누군가를 만나가는 것과 같다.
원래 알던 사람으로부터 다른 사람을 소개받을 때 마음이 더 편하다. 그런 과정 없이 누군가에게 처음부터 친밀감을 느끼긴 어렵다. 본능적으로 경계심과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소개로 만난 사람과는 인간관계가 실패로 끝날 확률도 낮다.
책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아예 처음부터 책을 골라 읽는 것보다는 책으로부터 소개받는 것도 좋을 수 있다. 그럼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읽은 책으로부터 다음 읽을 책을 추천받는 것도 괜찮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