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건물의 꼭대기에는 밤에도 반짝거리는 점멸램프가 있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비행기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이 램프는 왜 계속 깜박거리는 것일까? 그냥 불이 계속 들어와 있으면 안 되는 것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만약 불이 계속 켜져 있으면 그 불빛의 존재를 잘 알아보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주기적으로 불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것이 더욱 눈에 잘 띄기 때문이란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같은 자리에 머물며 지속해서 무엇인가를 보여줄 때와 잘할 때와 못할 때를 번갈아 보여줄 때, 이 둘 중 언제가 더욱 당신의 존재감을 빛나게 하는가?
'나 항상 여기 있어요' 하는 것보다 '나 오늘은 여기에 있어요' 하는 사람에게 더 눈길이 가지 않겠는가? 그러니 항상 내가 그곳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면 버리도록 하자. 잘할 때도 있고 못 할 때도 있는 당신이 더 인간적이다. 빛날 때도 빛나지 않을 때도 있는 당신을 사람들은 더 잘 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