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이직한 이유를 잊지 마세요“

이직한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

by HRer B

경력사원 입사자 교육의 마지막 순서, 나는 꼭 이 이야기를 전한다.

"여러분, 앞으로 회사생활 중에 힘든 순간이 많을 겁니다.

그럴 때 내가 이직을 결심했던 그 마음을 잊지 마세요."


많은 사람들이 이직을 한다. 더 나은 환경, 더 큰 기회, 더 높은 연봉, 더 맞는 문화.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이직의 진짜 이유는 결국 하나다. "이전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

그런데 정작 입사 이후 이직의 이유와 당위성을 잊어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전 회사와 비교하여 불만만 늘어놓는 사람들.

"이전 회사는 이렇게까지 비효율적이진 않았어요."

"이건 왜 이렇게 답답하게 돌아가죠?"

말끝마다 이전 직장을 이상향처럼 이야기하며,

지금의 회사를 비판하는 태도는 본인 스스로를 점점 더 소외된 사람으로 만들 뿐이다.


물론 이직을 하면 비교하게 된다. 사람이란 본래 낯선 환경보다 익숙했던 것을 떠올리는 법이니까.

예전 회사에서 잘 작동했던 시스템, 소통 방식, 문화가 새 회사에는 없을 때 불편함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감정의 방향이다.

단지 "여긴 왜 이래"라고 멈추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가진 경험으로 이걸 어떻게 바꿔볼 수 있을까?"까지 가는 것인지.


이직은 단지 회사를 옮긴 일이 아니다. 내 커리어에서 새로운 챕터를 여는 일이다.

그렇다면 다음 장에서는 '이전 직장에서 무엇을 익혔는가' 보다

'지금 이 회사에서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해진다.

그렇기에 나는 교육 말미에 이렇게 덧붙인다.

"여러분의 이직이 옳았다는 건 여러분이 증명해야 합니다. 지금 회사에 불만을 갖기보다,

내가 가진 역량으로 무엇을 바꿨는지, 어떤 성과를 냈는지, 그걸로 인정받는 게 중요합니다."


내가 이전 직장에서 배운 것을 이 회사에 심는 것,

내가 이전에 겪은 실패를 여기에선 피하도록 돕는 것,

내가 가진 노하우로 팀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가는 것.

그렇게 사람들은 당신을 인정하고 당신의 선택도 함께 증명된다.


사실 이직은 도망이 아니라 도전이다.

"여기서 나를 더 잘 써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제는 내가 가진 것을 더 큰 무대에서 펼치고 싶어서"

이런 이유로 우리는 이직을 결심했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입사 후에는 그 이유를 잊고 불평만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건 과거를 다시 반복하는 것일 뿐, 발전이 아니다.


새 회사의 시스템이 허술하다면, 내 경험을 보태어 다듬으면 된다.

문화가 경직됐다면, 내가 먼저 다르게 말하고 행동하면 된다.

기존 직원들이 나를 경계한다면, 이해시키고 설득해야 한다.

그 과정은 물론 쉽지 않다. 하지만 그게 경력사원의 몫이고 책임이다.


나는 당신이 여기서도 잘되길 바란다.

이직이 또 다른 실패가 아니라, 성장의 계단이 되길 바란다.

그러려면 이제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그 현재를 내 방식으로 더 좋게 만들겠다는 책임감과 주인의식이 필요하다.


이직은 선택이었다. 그 선택이 정답이 되는지는 앞으로의 행동에 달려 있다.

불만을 말하는 대신 변화의 시작점이 되길,

비교하는 대신 내 안의 경험을 꺼내어 조직을 다듬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렇게 당신의 이직은 '잘한 결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당신에게 말할 것이다.

"역시, 괜히 데려온 게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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