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이 지나치면 단점이 된다"

장점을 다루는 힘

by HRer B

평소 눈여겨보던 동료가 있다.

아이디어가 많고, 추진력도 강하다. 기획력도 뛰어나고 실행 속도도 빠르다.

조직이 정체되었다 느껴질 때마다, 그가 움직이면 판이 달라지곤 했다.

'드라이브를 건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하지만 함께 협업할 때마다 한 가지가 걸렸다.

그의 추진력이 때때로 '타인의 희생'을 전제로 한다는 점이다.

기획은 빨랐지만 조율은 부족했다.

자신이 속한 팀의 일정만 고려한 채 다른 부서의 상황은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일이 진행된다.

결국 일이 마무리가 되었을 때는 상처가 남게 된다.


그가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누구보다 조직을 위한다고 믿고 있었고 그 열정은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료들의 피로와 거리감. 그는 그것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


"장점이 지나치면 단점이 된다"




'과잉의 그림자'를 알아차리는 힘

조직에서 강점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 강점이 과해져 타인의 리듬을 깨뜨리고 협업을 어렵게 만든다면

그 순간부터는 '성과'가 아닌 '위험'이 된다.

문제는 당사자가 이를 잘 모른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좋은 의도'로 행동하고 있다는 믿음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강점은 내가 오랜 시간 키워온 무기이기 때문에,

누군가 그것을 지적하면 '나를 공격하는 것'처럼 받아들이기 쉽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자기 인식(Self-awareness)'의 감각이다.


자기 인식이란, 나의 영향력을 자각하는 것이다.

자기 인식은 단순히 '내가 뭘 잘하고 못하는지' 아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조직과 동료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지를 자각하는 것이다.

"나는 열심히 했다"는 말이 곧바로 "그래서 조직에 도움이 됐다"는 뜻이 되지 않는다.

그 사이에는 나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는가라는 관점이 있다.


자기 인식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장점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효과를 내고 있으며

그것이 때로는 부담이나 피로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걸 인지한다.


피드백을 '공격'이 아니라 '도움'으로 받아들이는 방법

문제는 대부분의 피드백이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나의 '장점'이라 여겨온 부분에 대한 지적은 방어심을 자극하기 쉽다.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피드백을 '나를 깎아내리는 말'로 오해한다.


이럴 때 도움 되는 생각이 있다.

"이 피드백은 '나'를 향한 것이 아니라, '나의 행동'에 대한 것이다."

즉, 상대는 내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 행동이 조직 안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고 있는지를 알려주려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바꾸면 피드백은 '나를 위한 관찰 결과'가 된다.

그리고 이를 바탕을 나는 내 장점을 더 정제되고 지속가능한 방식을 쓸 수 있게 된다.


강점은 '정제'되어야 진짜 힘이 된다.

누구에게나 강점은 있다. 그리고 누구나, 그 강점을 '지나치게'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자기 인식의 습관화다.

내가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그 피드백을 통해 나는 어떤 방식으로 달라질 수 있는지를 묻는 것.


강점은 무조건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조율하고 조정해야 할 능력이다.

그리고 그 조율은 피드백을 통해 가능해진다.


좋다는 것은 지나침이 아니다.

사람과 조직이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강점을 다듬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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