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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채기의 위험성에 대한 고찰

by 소기


고속도로에서 운전할 때
졸음운전만큼이나 위험한 게

단언컨대, 재채기다.


재채기가 나오면 저절로 눈이 감기는데
시속 100km로 달리면 1초에 약 28m를 가니까
재채기를 하면 적어도 십수 미터,
(근데 꼭 두세 번은 연속으로 나오니까)
많게는 수십 미터를 눈을 감고 운전하는 셈이다.


운전 중에 눈을 감으면 어떡하냐고
억지로 눈을 뜨고 재채기를 하면 (불가능함)
압력 때문에 안구가 튀어나올 수... (물론 불가능함)


쨌든 운전 중에 재채기가 나오는 것은
눈을 감고 수십 미터를 가거나
안구가 튀어나올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인 것이다.






1) '재채기'의 사전적 정의: 코 안의 신경이 자극을 받아 갑자기 코로 숨을 내뿜는 일. 숨을 짧은 시간 동안 몇 차례 나누어 들이마신 뒤 이를 큰 소리와 함께 한꺼번에 내쉼으로써 코 안의 이물질이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다.
2) '재채기'는 '재앙'의 경북 방언. (진짜 위험한 거 맞잖아요.)
3) 재채기는 손이나 주먹으로 막는 것이 아니라, 팔이나 팔꿈치 안쪽으로 막는 것이 더 위생적이다.
4) 동물도 재채기를 한다.
5) 특이한 경우지만, 빛이나 배부름 때문에 재채기를 하는 의학적 장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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