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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문장들

요즘 마음이 어때요?

책 "당신이 옳다", 정혜신

by 소기


아마도 (이미) 올해의 책.


당신이 옳다.

당신 마음이 늘 옳다.

공감은 그 마음을 이해하는 것, 물어보는 것.


'요즘 마음이 어때요?'




죽음은 수많은 삶의 사연 곁에 늘 함께 있다.
......
사람들은 누가 죽고 싶다는 말을 했을 때 그 마음에 대해 자세히 묻는 것은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라 여긴다. 아니다. 정반대다. 고통 속에 있는 사람이 가장 절박하게 원하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자.

죽거나 죽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특별한 일이 아니다. 누구나 가끔 그런 생각이 드니까. 끝내 버리고 싶다는 건 그만큼 절박하다는 뜻이니까.




"엄마는 그러면 안 되지, 내가 왜 그랬는지 물어봐야지. 선생님도 혼내서 얼마나 속상한데, 엄마는 나를 위로해 줘야지. 그 애가 먼저 나에게 시비를 걸었고, 내가 얼마나 참다가 때렸는데. 엄마도 나보고 잘못했다고 하면 안 되지."


"내가 화나는 걸 이해해 줘야지이!"

여섯 살 아들의 말이 떠올랐다. 그렇게 말하고는 펑펑 울었었다. 서럽게, 오래도록. 마음을 몰라주는 것만큼 서러운 일이 없다. 그럼에도, 마음을 어떻게 알아? 말을 해야 알지? 그런데 사실, 너무 쉬운데 너무 안 하는 것. 마음을 물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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