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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 작가 드라마<미지의 서울> 종합 리뷰/좋았던이유

이 삶이 외롭고 고독하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권하는 드라마/박보영 주연

by 소행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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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미지의 서울> 드라마 좋았다고 하는 지인분들이 있어서 '그렇구나' 정도 생각하고 있었고 내가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 다음 드라마로 광고가 티브이 오른쪽 위에서 나오고 있을 때 박보영 배우의 노란 머리 티저포스터와 제목을 언뜻 보고 나는 단막 드라마 정도로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초반 마케팅이 아쉬운 것 같다. 1인 4역 박보영 배우의 다채로운 실험 등으로 인식되어 나는 실험 단막 드라마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다양성 작품 측으로)


오해와 추천으로 점철되다가 우연히 재방송을 보다 본방사수를 한 <미지의 서울>이다. 드라마를 보게 되는 경로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케이스 중 하나이다.


지인분 중에 양귀자 <모순>이 생각난다고 하신 분이 있었고 아무래도 쌍둥이 역할, 쌍둥이가 서로를 바꿔서 사는 역할까지 하니 박보영 배우가 1인 4역을 해내야 했다.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하는 쌍둥이 자매를 보니 예전에 언뜻 봤던 TV 만화가 생각났는데 찾아보니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종종 있어 반가웠다. 제목은 <요술공주>.


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멀었고
오늘은 아직 모른다


이 드라마가 좋았던 점들은...!

다소 한 배우가 여러 캐릭터를 연기해야 해서 지루함을 줄 수 있는 부분을 박보영 배우의 '연기력'으로 커버가 되었다.

그리고 쌍둥이지만 성격, 환경이 다소 다른 설정으로 그런 지루함을 덜어내면서도 바꿔 인생을 대신 살아가면서 상대의 처지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차원에서 드라마가 좋았고.. 한편으로는 완벽한 인간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기도 하고 너이기도 한 그런 드라마여서 더 좋았다.


그리고 미지, 미래의 아역 연기를 한 배우 이재인의 연기도 매우 좋았다. 예전에 <라켓 소년단>에서 보았던 배우였는데 여기서도 찰떡같이 역할을 소화해 냈고 수호 아역 연기를 한 박윤호 배우 연기도 좋았다.


주조연 할 거 없이 다 살아있는 캐릭터였다. 최근에 성석제의 <투명 인간>을 읽으면서 화자가 계속 바뀌는 소설 형식이어서 신선하면서도 오히려 버려지는 캐릭터가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미지의 서울>도 미지, 미래, 엄마, 할머니, 호수, 분홍 등 모두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게 산만하지 않고 12부작 안에 잘 녹여져 있었다.


대사와 장면들이 좋았다. 대사가 좋아서 이강 작가의 필모를 찾아보았는데 전작이 <오월의 청춘>이라는 드라마였다.

나는 그 드라마는 보지 못했는데 추천하는 이야기를 왕왕 들었던 기억이 있다.

매회 드라마가 끝날 때 필름 느낌으로 마무리하는 영상도 좋았고 신선했다.


내용 측면에서도 미래와 미지의 각자의 이야기..

서로가 서로에게서 연대하는 모습도 좋았다. 약간 어떤 장면에서는 최은영의 <밝은 밤> 소설도 생각이 났다.

호수와 호수 엄마를 보며 '가족이란 대체 무엇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세진과 미래를 보면서도 참 좋았다.

세진을 보면서 '인생은 무엇일까. 성공은 무엇일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서로가 결국 사랑받고 있음을,

살아가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있음을,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관대해질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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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장면들이 남아있는데 그중 미지가 미래 손을 잡은 것,

상월과 로사의 이야기는 소설을 읽는 기분으로 영상미가 진행된 점, 여러 장면들이 교차되는 부분들이 이질감 없이 잘 연결된 부분. 그리고 역시 박보영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드라마였다.


*OST 중에 최유리의 '노란봄' 도 좋았다.





* 이 글은 제 블로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ㆍ 이미지 출처 : <미지의 서울> 포스터 및 예고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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