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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행젼 Mar 03. 2023

정의와 화합을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 '비밀의 숲' 리뷰

조승우, 배두나 주연, 이수연 작가 드라마 '비밀의 숲 1,2' 리뷰



이 드라마의 리뷰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가 방영될 당시에는 나는 보지 않았는데 주변에서 <비밀의 숲> 드라마 언급이 종종 있었다. 한두 번 이 드라마를 보려고 시도했으나 깊은 집중이 필요할 것 같아서 시도가 멈춰졌다. 

그리고 예전에 김은희, 김은숙 작가 강연 인터뷰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김은숙 작가인 거 같은데...

<비밀의 숲> 드라마 작가를 칭찬했었나? 만나보고 싶다고 했었나? 했던 내용이 기억에 남아있었다.


그리고 최근 봤던 <더 글로리> 드라마 연출이 안길호 감독인데 이 분이 '비밀의 숲 1' 감독으로 알고 있다.


이수연 작가는 처음 알게 된 작가였고 <비밀의 숲>을 보고 나서 호기심이 생겨 찾아보니 원래 회사원이었다가 드라마 작가가 된 케이스이고 그 이후 드라마로는 <라이프>, 그리고 최근 보니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들을 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다소 SF 쪽의 내용? 의 드라마를 집필하고 있는 것 같았다. 






비밀의 숲 1>과 <비밀의 숲 2>를 굳이 비교하자면 나는 <비밀의 숲 1>이 더 재밌었다. 아마 다들 그런 의견을 많이 이야기하는 것 같다.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했고, 조승우의 황시목의 연기, 배두나의 한여진의 연기들이 자연스럽고 너무 잘 어울렸다. 

작가의 집필력 X 감독의 연출력 X 주조연의 연기력 이 삼합이 잘 어울리지 않았나 싶었다. 이런 작품을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 참여 일원들은 얼마나 자부심을 느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에서 빠질 수 없는 조연들 중에서는 유재명, 이준혁인 것 같았다. 

끝까지 보면 유재명의 죽음이 과연 의로운가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겠다 싶었고, 이준혁은 처음에는 얄밉고 나쁜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면 가장 현실 세계에서 볼 수 있는 미워하고 싶지만 또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라고 생각이 들었다.




배우 신혜선은 내가 최근 보고 있는 <철인왕후> 연기를 보고 와... 연기 너무 잘해라고 생각했는데 '비밀의 숲 1'에서는 조금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비밀의 숲 1' 다음에 '철인왕후'를 보니 뭔가 배우의 성장에 대해 다시 한번 감탄했다.





<비밀의 숲 1>에서는 권력의 부패에 관한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비밀의 숲 2>에서는 검찰, 경찰의 수사권에 대한 내용의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황시목이라는 캐릭터는 감정이 없는 이성적인 사람인데 왜 그런 캐릭터를 창조했을까? 그리고 그 옆에는 따뜻하고 정의로운 한여진이라는 캐릭터가 함께했을까?


나는 그런 생각을 해본다. 

부패하고 비리가 있는 장소에서 그에 대해 정말 중립적으로 어디에 치우치지 않을 그런 캐릭터가 필요로 하지 않았을까? 사건을 사건으로 보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거기에 한여진의 캐릭터는 조금 더 사회를 따뜻하게 또는 정의롭게 구현할 ,, 미래지향적인 인물이었을까 작가의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그 둘의 캐릭터의 조합이 '희망적'인물들이라고 생각하고 설정하지 않았을까 싶다.





예전에 <이태원클라쓰>라는 드라마에서 박서준이 연기한 박새로이라는 캐릭터도 그렇고 <비밀의 숲>의 황시목 X한여진 캐릭터들이 답답함을 해소시키는 인물들이라고 생각하는 게, 뭐랄까.. 권력에 대해서 굴복하는 게 아니라 '당당'한 모습을 보인다. 그게 멋지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것, 진리를 좇아 매진하는 것,
도리를 깨닫고자 나아가는 것은
그 과정에서 무엇을 하든 과정 자체는 노력이지만
멈추는 순간, 실패가 된다.

변화를 향해 나아간다는 건,
나의 발이 바늘이 되어 그 끝에 보이지 않는 실을 매달고
쉼 없이 걷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지나온 모든 발걸음이 한 땀 한 땀입니다.
내가 선택한 색깔의 실로 꿰매지고 있죠.
삐뚤빼뚤, 뜨문뜨문, 그러다 쪽 고르기도 하고.

한 줌의 희망이 수백의 절망보다 낫다는 믿음 하에,

<비밀의 숲 2> 기획의도 중,


위 문구는 '비밀의 숲 2' 공식 홈페이지 기획의도에서도 볼 수 있고 인트로의 유재명의 내레이션으로 들을 수 있다. 문구가 굉장히 와닿고 인상적이어서 내용을 옮겨왔다.



<비밀의 숲 1>에서는 특검팀으로 모인 사람들이 같이 일할 때 재밌게 서로 팀으로 일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거기서 범인이 나올 줄을 생각도 못 했겠지만..


<비밀의 숲 2>는 왜 <비밀의 숲 1> 보다 살짝 기대 이하였을까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내가 생각했을 때는 시즌 1은 반전의 반전,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이 범인이고 범인이지만 또 인간적인 면모와 슬픈 이야기가 있고.. 그러나 그렇다고 그렇게 사람을 죽이면 안 되고 등.. 복합적인 내용과 메시지가 있다. 캐릭터도 입체적인 모습이 있고 말이다.



하지만 시즌 2에서는 그런 게 좀 부족했다. 전혜진과 최무성의 캐릭터가 다소 평면적이었던 것 같다. 뭔가 있어 보였는데.. 역시 뭔가 있었군. 이런 느낌으로 마무리되었다고나 할까? 

오히려 최무성과 전혜진이 진리에 매진했거나, 정의를 구현하는 인물로 서로 비밀 결탁을 했었다면 더욱 반전이었을지 모르는데 그런 게 아쉽지 않았나 싶다.


이준혁이 납치되면서 이준혁이 출연하는 내용이 줄어서도 있지 않을까 싶다. 기사에 보니,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좋거나 나쁜 동재> 비밀의 숲 시즌오프로 제작이 된다고 한다. 작가는 이수연 작가는 아닌 거 같지만 크리에이터로 참여한다고 하는데,  '크리에이터'의 역할은 뭐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의외로 또 시즌 1에서 조승우의 힘이 되었던 강원철 검사장(박성근 배우).. 목소리가 정말 좋은 배우인 거 같다. '나의 아저씨'에서는 이지은과 이선균이었다면, '비밀의 숲'에서는 조승우와 박성근/ 황시목과 강원철이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황시목은 마지막에 우태하보다 최빛(전혜진 역)을 찾아가 진실을 밝히고 정리할 것을 부탁하면서 왜 자기를 찾아왔냐는 최빛에 이렇게 말한다.



"한여진 경감은 따뜻한 사람이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을 믿고 따르진 않는다. 

나는  한여진 경감의 안목을 믿는다"

안목을 믿는다..

개인적으로 스핀 오프 말고 <비밀의 숲> 시즌 3도 제작되면 얼마나 좋을까 싶고 딱히 러브라인이 필요는 없지만 황시 목과 한여진 은근 잘 어울려서 좋다. 시즌 3도 나오고 그들의 새로운 이야기도 궁금하다.

또한,

안길호 감독의 연출력은 <비밀의 숲> 이후에도 <더글로리>에서도 볼 수 있음에 좋다.



의식의 흐름대로 형식이 없는 정리되지 않은... 날것의 리뷰입니다.







이 글은 제 블로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ㆍ 이미지 출처 : tvn '비밀의 숲 1,2' 공식 홈페이지 사진 화면 캡처 

ㆍ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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