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자마자 글로 배출한다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궁금하다
다양한 책들에서 ‘모닝 페이지’에서 들어보았다. 저녁에 쓰는 것도 좋지만 아침에 쓰는 것에 대한 힘.
나도 궁금하다.
새벽에 일어나게 되면 이것저것 내 할 일을 하거나, 생각을 하거나 해도 뭔가 만족스럽지 않다.
해야 할 일들이 적어지는 기분이 아닌 더 많아지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했다.
‘새벽에 집중이 잘 되니까 오히려 확장되는 시간이니까 할 일이 더 많아지는 거야 ‘라고 했는데 저녁에 하루를 마무리할 때 일찍 자고 싶은데 똑같이 정리하고 처리해야 할 일들이 줄지 않으니 새벽에 일어날 ’ 설렘‘과 ’ 동기‘가 되지 않았다.
어제도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해야 할 일 리스트들을 생각해 보니 뭔가 분주했다.
생각해 봤다.
뭘 하면 더 새벽에 무언가를 해냈다는 생각이 들까?
난 새벽에 뭘 하고 싶은가?
바로 ‘쓰면서 배출하는 것’이었다.
내 감정이든 경험이든 생각이든 그 무언가 들을 쏟고 싶었던 것 같다. 그게 블로그든 일기든 브런치든.
그런데 내가 이렇게 새벽에 브런치를 적게 되는 것은 오로지 텍스트에 집중하고 싶기 때문이다.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쓴다는 것’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확실한 건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다른 것보다 글을 끄적거려 보자라고 생각하니 눈이 떠지기 어려운 순간에 그래도 약간의 ‘설렘’이 있었다.
무슨 생각을 배출할까? 무슨 생각을 써 내려갈까? 이런 생각으로 지금 이 고요한 시간에 기대어 써보자라고 생각하니 이렇게 일단 식탁 의자에 앉아 있게 되었다.
올 한 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지인들이나 다른 사람들과 연말을 마무리하느라 만나고 분주하는 것도 좋겠지만 나는 한 해를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틈나는 대로 갖는 게 더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새벽페이지를 쓴다는 게 어떤 선물을 내게 가져다 줄 지 나도 모른다.
일단 오늘 이렇게 식탁에 앉아서 쓰지 않았나?
나에게 한 글자 한 글자 키보드를 꾹꾹 누르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생각이 든다.
내게 내가 다독이고 있는 기분이 드니 괜히 외로운 생각들이 약간은 흩어지는 것 같다.
가능한 새벽에 계속 써보아야겠다는 생각에 동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