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시작하려는 나를 응원하는 편지
새해를 맞이하여 누구에게 가장응원을 보내는 게 먼저일까 생각해 보다 나 자신에게 쓰는 편지가 먼저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어.
올해 시작에 이렇게 내가 내게 쓰는 편지로 응원한다면, 한 해 마무리에는 이 편지가 어떤 의미로 내게 돌아올지 궁금하기도 했어.
사실 타인에게 편지를 쓰는 일보다 엄청 쑥스러운 일인 거 같아.
우선 2023년 잘 보내느라 수고했어. 내가 볼 때도 조금은 아니 많이 성장한 거 같아. 조금 더 다른 이에게 친절하려고 애썼던, 그리고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던 순간순간들을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는 알잖아. 정말 칭찬해.
아이 둘 키우느라도 수고했어. 엄마가 되어보니 엄마가 되어가는 거지, 이미 완성된 , 완료형 엄마는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잖아.
내가 우선 행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들을 찾는 모습이 ‘몸소’ 아이들에게 교육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여러 고민도 하고. 그냥 고민하고 반성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내가 내게 칭찬하고 응원해.
작년에는 이것저것 챌린지와 습관, 도전을 하려고 애썼잖아.
올해의 너도 기대돼.
그냥 뭔가 선한, 의미 있는 일들을 해나가고 있을 것 같아.
그런데 그 와중에 건강을 챙겨야 하고 그동안 찌워온 내 안 좋은 건강 습관, 체중들을 덜어내는 한 해가 되길 바라.
할 수 있잖아.
모든지 균형을 잡으려 하고, 조급해하지 말고 불안해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
결혼하고 전업주부로서 아이 둘 키우고 자존감이 한없이 내려가고, 구차하다 생각하는 순간에도 엄마와 아이들 생각하며 견뎌냈던 너의 그 순간들을 나는 기억하지.
절대 구차하고 구질한 게 아니라 그런 모습들이 용기고 인내라고 생각해.
가정을 가꾸고, 내 인생을 가꾸고, 아이들을 키운다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닌데 그래도 배워보려고 하고, 알아가려고 하고 노력하려는 모습들이 멋진 거지.
안 그래?
올해는 무엇보다 건강(체중감량, 식단, 운동)을 우선순위로 한번 지내보자. 그래서 신체적으로 스스로 자신감도 얻고, 체력을 키워서 아이들에게도 더 포용할 수 있고, 다른 이들의 이야기도 더 경청해줄 수 있는 내가 되어보자. 아마 그렇게 또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해.
이 편지가 올해 연말에 네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너무 궁금하다.
응원하고 또 응원해.
뭘 하든지 너무 부담감 갖지 말고, ‘시작’ 한다는 데에 의미를 두어. 꼭 완료까지 생각하고 잘해야겠다 생각하지 말고. 알았지?
가끔 생각날 때 또 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