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세상을 몰라요. 다만 어둠을 헤집고 나아가는 중입니다.
매일 나를 스치는 풍경이 어두워요. 밝은 태양은 블라인드 작은 틈 사이로만 허락된 작은 일탈입니다.
서늘한 공기 속을 걸어가요. 따스하게 불어오는 봄바람은 팔 하나 남짓의 작은 창 틈 사이로 엿본 달콤함입니다.
북극에 가고 싶어요. 시간이 흘러도 어두워지지 않는 세상. 백야로 가득찬 하루.
지저귀는 새소리가 그리워요. 나른한 한낮의 햇살이 그리워요. 정오를 알리는 종소리가 그립습니다.
눈 부셔서 찡그리고 다녀야 하는 시간에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