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것이 싫어졌을 때 내가 건강해졌다고 느꼈다.
어느 순간이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확실한 건, 아침이 훌쩍 지나서까지도 침대에 누워 어두운 곳을 벗어나지 않고 그 우울함을 즐기던 순간과 정확히 같은 공간, 시간, 밝기에 있을 때 우울함이라는 감정이 드는 게 무척 싫어졌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날 구원했다. 우울함으로 점철된 내 일상의 작은 순간순간들은 그의 등장과 동시에 사이사이가 끊기고 말았다.
그가 하는 모든 말들이 나의 구원이었다. 그 순간 자체가 하늘에서 보내준 기적만 같았다. 마법처럼, 네 존재는 한순간에 나를 뒤바꿨다.
행복해. 너를 보는 모든 잠깐이. 내 하루의 원동력, 내 하루의 보물. 영원히 그 자리에 있고 싶을 만큼. 이 지금이 지나지 않았으면 싶을 만큼.
우울한 게 싫다. 싫어졌다.
너는 밝은 사람이고 나를 밝은 데로 데려가 줄 사람이니까. 그 즉시 나는 행복해져. 이 우울함이 네가 있는 내 하루의 일부가 되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