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반한나 Apr 13. 2022

쌩초짜의 원고 편집 수난기

한글로 442쪽 가량의 원고를 직접 편집해보니...

 이전에 올린 <비전공자의 책 표지 디자인 수난기> 글이 인기가 많아서, 이번에는 그보다 더 이전 단계인 원고 편집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고자 한다. 책 편집을 하고자 하는 분이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읽어보면 좋겠다. 꿀팁은 물론이고, 그 이상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0. 야망이 보통 큰 게 아니라서요...

 제대로 하고 싶었다. 1인 창업, 1인 브랜드를 꿈 꾸고 있는 나에게 '스토리'의 힘은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스토리는 나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의 '가치'이자 '철학'이며 '정체성'이었다.

나의 이야기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고민했고 그것은 바로 책이었다. 책만큼 지긋이 나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또 있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로 실행에 옮겼다.


나는 아무 것도 몰라요... 무작정 시작할 뿐...

 원고 작업은 모든 게 처음이었던 내게 가장 큰 난관이었다. 내용은 이미 정해져있었지만 내용과 책 편집은 전혀 다른 영역이었다. 특히 고등학교 영어 잡지 동아리에서 편집장을 맡아본 게 전부인 나에게는 말이다. 더구나 원고량이... 442쪽... 아주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근데 언제는 제대로 뭔가가 갖추어졌을 때 시작한 적이 있던가. 시작한 이후 하면서 갖추어 가는 거지... 그래서 무작정 시작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잘하고 싶다는 욕심만은 컸다.

 미숙하지만 미숙해보이고 싶진 않았고, 사람들에게 양질의 내용 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편안한 시간까지 함께 선물하고 싶었다. 그러려면 최선을 다해 최고의 퀄리티를 도출해내야만 했다.


 다른 전문가에게 맡기면 되지 않느냐고? 물론 그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어떻게든 비용을 절감하고 싶었고, 나의 이야기를 담은 원고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나의 손길이 닿길이 바라는 욕심과, 내 원고는 내가 가장 잘 살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1. 어떤 툴을 써야하나...

 대충 아는 지식들을 총 동원해 원고를 직접 편집하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막막했다...

 모든 일을 시작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수단' 아니던가... 근데 그 중요한 수단, 도대체 어떤 툴을 써야하는지 조차 몰랐다... 아마 모든 독립 출판 초짜라면 공감할 것이다.

 조사해보니 워드, 인디자인, 한글 등등이 있었다. 난생 처음 들어 본 '인디자인'이 문서 편집에 가장 좋다고 해서 거금을 들여 설치했는데 웬걸... 너무 익숙하지 않아서 때려쳤다.


 유튜브를 찾아보니 인디자인이나 워드나 한글, 모두 작업 속도 및 효율의 차이일 뿐, 결과물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오케이... 나는 익숙한 한글로 가기로 다짐했다.


 이건 지금 생각해도 동일하다.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툴을 쓰는 것이 가장 좋다. 어차피 결과물은 거기서 거기더라...

한글로 손수 작업한 442페이지 원고...ㅎㅎ...


2. 페이지 사이즈 설정

 페이지 사이즈 설정은 진짜 매우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사이즈 잘못 설정하고 작업했다가 까딱 전부 다 수정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들이 보통 어떤 크기로 하는 지 몰라서 무작정 주변의 비슷한 책들을 뒤지면서 가로 131mm, 세로 191mm로 설정했다. 그리고 그건 엄청난 비극이었다.

 보통은 B6 사이즈로 출판을 한다고 한다. (이는 182×128mm이다.) 하지만 요즘 인쇄사들은 사이즈를 직접 설정할 수 있기에, 임의 크기 131X191mm도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다. 하지만 문제는 페이지 사이즈 설정이었다...


중요한 이유 / 설정하는 법

 이후 우리의 원고를 인쇄 요구할 때, 용지의 좌, 우, 위, 아래가 3mm 씩 잘려나간다는 전제를 인지하고 있어야만 한다. 인쇄소에서 6mm 정도 큰 용지를 쓰고, 좌, 우, 위, 아래 3mm씩을 불규칙적으로 잘라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를 맞추지 못하면 사진으로 가득찬 장을 원했는데 흰 여백이 보일 수도 있고, 글자가 잘릴 수도 있다.


그래서 원하는 용지 크기의 6mm씩을 더해주자.
여백도 좌, 우, 위, 아래 각 3mm씩 더해주어야만 한다!

6mm 여백 참고 자료
실제 용지 편집 크기
예시

 용지 크기를 가로 세로 각각 6mm 늘린 뒤,

 위, 아래 여백을 15mm로 두고 싶으면, 3mm 추가 값인 18mm로 설정하자. 좌, 우 여백을 20mm로 두고 싶으면, 3mm 추가 값인 23mm로 설정하자. 그러면 재단 후엔, 원하는 용지 값인 131 X 191mm, 위, 아래 여백 15mm, 좌, 우 여백 20mm가 나올 것이다.


제본값 설정

보통의 책들을 보면 안쪽 보다 바깥 쪽에 배치가 좀 더 기울어져 있다. 용지의 정가운데 글이나 사진이 놓여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있다면 좌우 여백이 충분하거나, 편집 초짜들이 실수한 것이다.) 약간 바깥 쪽으로 치우쳐져 있는데, 그게 제본값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안쪽 면을 제본할 때, 제본 값을 설정해주지 않으면 글자가 제본 구역 쪽으로 빨려 들어가, 책을 읽기가 매우 불편해진다. 안쪽에 놓인 글씨를 읽기 힘들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제본 값 설정이 매우 중요하다.


제본 값은 약 5~10mm 정도가 적당하다.

 제본값 역시 꼭 잊지 말고 설정해주자.


3. 글꼴 선택 및 크기 설정

 다음 중요한 것은 글꼴이다. 글꼴은 글이 담기는 그릇 같은 것인데, 그릇이 예뻐야 음식 맛도 좋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렇다고 예쁜 글꼴을 막 갖다 써서는 안 된다. 글꼴에도 저작권이 있기 때문이다. 나또한 예쁜 글꼴이라고 막 갖다 썼다가... 저작권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눈물을 머금으며 바꿔야만 했다...


저작권 무료 글꼴

 저작권이 없는 무료 글꼴은 다음 글을 참조하도록 하자.

 추가로 상업적 사용이 가능한 글꼴이라도, 글꼴명을 명시해달라는 추가 요구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또한 위반하면 안 되니, 꼭 준수하도록 하자.


분위기 따른 글꼴 추천 (매우 주관적)
감성적이면서 깔끔한 글자체 :  명조 계열 (신명조, 휴먼명조, 나눔명조 등)

깔끔하고 도시적이면서 가시성이 좋은 글자체: 고딕 계열 (맑은고딕, 나눔고딕, 고딕 등)

손글씨 느낌을 내고 싶다면 : 편지체/손글씨체 계열 (칠곡할매 이원순, 칠곡할매 권안자 등)


글꼴 크기

글꼴 크기가 글꼴 마다 각기 다른 것을 알고 있는가. 내가 쓴 '칠곡할매 이원순체'의 경우,  다른 글꼴들 보다 조금 작은 편이라 10pt라고 했을 때, 다른 신명조 같은 글꼴의 8~9pt 크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러한 점도 참조하면 좋겠다.

신명조 30pt, 26pt vs 칠곡할매 이원순 체 30pt

 대부분의 책들을 보니, 소제목들은 15pt~18pt를 쓰고, 본문은 10pt~11pt를 썼다. 그리고 본문 중에서도 강조하는 부분은 12~13pt를 썼다. 직접 인쇄해서 이 정도 크기의 글꼴이면 괜찮은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나, 웬만하면 소제목 15pt,  본문 10pt, 본문 강조 12pt 정도로 하면 충분할 것이다.

 


4. 저작권 없는 PNG 사진 공유 사이트

 글만 넣기 심심하지 않은가. 그러면 다들 사진 자료를 첨부하려고 할 것이다. 근데 웬걸... 나는 좋은 카메라도 없고, 스마트폰도 아주 구시대 유물, LG X4를 쓴다... 그렇다고 구글의 아무 사진이나 긁어 오자니 저작권이 걱정된다. 그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


 괜찮다. 저작권 없는 PNG 사진을 공유해주는 사이트가 있다. 아래 링크를 참조하도록 하자. 꿀팁도 같이 적혀 있다.

픽사베이 저작권, 제대로 알고 사용하자!

 나는 픽사베이를 애용한다. 픽사베이에 꽤 괜찮은 사진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작권 무료 이미지를 공유하는 픽사베이에도 모든 것이 완전히 허락되지는 않는다. 픽사베이는 대부분의 사진이 따로 출처를 표기하지 않아도 되고, 웹사이트나 인쇄물 등 전반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사항에서는 제한이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1. 픽사베이의 이미지를 다른 웹사이트에서 판매하는 경우 (이는 작가들에게는 해당이 없을 것 같다.)

2. 수정하지 않은 이미지를 그대로 웹사이트나 인쇄물에 사용하는 경우 (작가들에게 특히 중요.)

3. 픽사베이의 인물을 나쁜 이미지로 왜곡하여 표현/사용하는 경우
4. 특정 브랜드로 인식되는 제품을 가지고 그 브랜드의 제품에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

 대부분 도덕성에 관련된 문제다. 웬만하면 기업 로고, 사람 얼굴이 제대로 나오는 이미지 만큼은 쓰지 말자. 그리고 모든 이미지들을 조금이라도 편집해서 쓰자.


 편집 툴 중 포토샵이 없다면 아래 링크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웬만한 색감 보정, 크기 조절 등등은 모두 가능하다.

나는 포토샵으로 편집하긴 했다...ㅎㅎ...

5. 구성은 어떻게 하나요? : 대부분 책들의 구성

 본문만 덩그러니 넣는다고 알아서 책이 되진 않는다. 본문 이외에도 몇 장의 추가적인 구성이 필요하다. 다른 책들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겠지만, 이또한 내가 그냥 알려주겠다.


 대부분의 책 구성을 분석해본 결과 다음과 같다.

 1. 앞 내지 1장 ~ 2장
(선택: 내지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두꺼운 색지 같은 것으로 굳이 안 넣어도 됨. -인쇄소 이사님 피셜임-)
 2. 전하는 말 1장 (ex: 사랑하는 딸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2. 책 제목 / 저자명 / 출판사명 1장
 3. 작가의 말 (선택)

 4. 본문

 5. 작가의 말 (출판 후기 등, 선택)
 6 . 책 정보 (아래 자세히 나열하겠음)
 7. 끝 내지 1~2장 (선택)

* 책 내지는 굳이 원고 편집 단계에 넣을 필요 없다. 인쇄 과정에서 택하는 것이다.

* 책 정보에서 주로 포함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책 제목
- 작가 이름
- 초판 인쇄 발행 일자
- 지은이 / 그린이(사진 작가) /  편집인 / 본부장 / 마케팅 / 경영 지원 ... 등등 이 책에 참여한 사람들
- 펴낸 곳
  (출판사 명, 출판사 홈페이지 주소, 출판사 등록 일자, 주소, 연락처)
- ISBN
-책값은 뒤표지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잘못된 책은 구입하신 곳에서 바꾸어 드립니다.
- 이 책의 전부 또는 일부 내용을 재사용하려면 반드시 저작권자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만 합니다.



6. 책 페이지는 무조건 짝수로! (홀수면 빈 페이지라도 넣자)

이건 매우 당연한 이야기다. 책은 한 장, 즉 2P 씩을 엮어서 제본하는데, 홀수가 되면 좀 당혹스러운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물론 홀수 쪽은 알아서 빈 페이지로 나타나겠지만, 그래도 짝수로 맞추자. 아무리 빈 페이지여도 페이지 번호와 같은 기본 작업은 들어가야 하는데, 덩그러니 빈 페이지로 두긴 좀 그렇지 않은가.

 뿐 만 아니라, 샘플을 제작하거나, 어딘가에 책 정보를 알릴 때도 정확한 페이지 수를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하니 말이다.



7. 마치는 말

 여기까지 제대로 따라왔다면, 아마 책 편집은 무리 없이 완료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 툴 사용법에 대한 것은 아무래도 다른 글들을 참조해보는 것이 좋겠다...ㅎ...

 우리는 모두 이야기를 품고 산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어한다. 이 글을 통해서 여러분의 이야기를 조금 더 효과적으로 세상에 알릴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

이 쯤 감성적인 사진 하나 넣어주고...

8. 내가 쓰는 책은 어떤 책인가?

 여기서부터는, 조금이라도 나의 작업물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을 위한 영역이다.

 나는 현재 <뭐라도 되겠죠>라는, 나 자신과, 나와 비슷한 청춘들을 위한 에세이를 준비중이다.  백 마디 설명보다 한 편의 글이 낫겠다 싶어 아래, 실제 원고에 기재된 <출판 후기>를 가져왔다. 꼭 차근차근 읽어봐 주셨으면 좋겠다.

책 앞 뒤 표지, 표지 디자인 수난기는 아래 링크 참조.
어떤 책인지 가장 잘 설명해주는 글 : 출판 후기
(*-입니다 체로 갑자기 변경되는 점 주의바랍니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영화를 사랑합니다. <비포 선 라이즈>, <비포 선 셋>, <비포 미드나잇> 으로 구성된 ‘비포’ 시리즈 와  <보이후드> 등……. 그의 작품 속엔 지나온 시절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지요.

좌측 부터 <비포 선 라이즈>, <비포 선 셋>, <비포 미드나잇>
보이후드 포스터

 한때 배우들을 부러워했던 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더 어리고, 아름답고 순수했던 시절들이 영상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것. 그렇게, 그냥 흘려보내기엔 아까운 시절들을 한 편의 예술  속에 간직할 수 있다는 것. 그건 참으로 숭고하고 부러운 일이 었습니다. 그래서 글을 썼습니다. 우연히 어렸을 적 일기장을 다시 읽었을  때, 마치 제가 주인공인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하더군요.


 비록 영상은 아니기에 그때의 얼굴과 목소리까지는 떠올릴 수 없었지 만, 그 시절 제가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만은 활자 속에서 더 욱 선명했습니다. 그래서 글을 썼습니다. 기록하기 위해, 간직하 기 위해, 추억하기 위해, 그리고 나를 더 사랑하기 위해. 그렇게  글을 통해 제 내면이 나이 들어가는 과정을 담아내고자 했습니 다. 수능을 치고, 대학에 들어가고, 새로운 사람들과 익숙해지고, 수없이 사랑하고, 이별하고, 군대에 들어간 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너무도 평범하지만 애틋한 플롯. 그 활자로 된 영화를 돌려보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마주했습니 다. 많이도 자랐더군요. 변한 것도 있고, 변하지 않은 것도 있었 지만 사실, 하나도 변하지 않았더군요. 저는 자라고 자라고 또  자라도 늘 제 모습 그대로일 것입니다. 늘 저는 이대로, 스스 로를 사랑하면서도 미워하고, 끊임없이 발버둥 치고, 끊임없이  무너지고, 또다시 일어나고, 또다시 꿈틀꿈틀 사랑할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결국 뭐라도 되겠죠. 특별한 뭔가가 아니라도, 오롯이 저 자신은 될 수 있겠죠.

내 삶이 담긴 손글씨 일기

 이런 제 시절들이 이젠 한 편의 책이 될 만큼 쌓였습니다. 머금 고만 있기엔 너무도 뜨겁고 아까워, 당신과 함께 나누고자 작 은 용기를 내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낸다는 일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방법도 모르면서 무작정, 그것도 모든 걸 혼자 시작하다 보니 너 무 버겁고 힘이 들었습니다. 두어 달 내로 마무리 될 줄 알았던  원고 작업은 서너 달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고, 책 표지 디자인도 도저히 끝이 보이지 않아, ‘최종 완성’  이라는 제목의 파일이 1부터 23까지나 있을 정도입니다. 게으르고 일 처리가 늦어서 그랬다기 보다는, 정말 ‘제대로’ 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컸던 것 같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여백마저 청춘 다움-이란 걸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저의 청춘이 너무 초라해  보이진 않길 바랐나 봅니다. 그래서 수백 번 돌아보고 끊임없는  수정을 거쳤습니다. 그래도 결국 한 권의 책이 완성되었습니다. 부족한 부분도 많 지만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그렇게 최선을 다 한 뒤 남은 여백은 전혀 초라하지 않고, 비로소 청춘다움-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 책을 내기까지 수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 늘 제게 소중한  배움을 주시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아버지와, 늘 곁에서  사랑과 영감을 주시는 어머니,. 지금 돌이켜 보면 별것도 아닌  대화를 수없이 나누었던 정융이와, 늘 나와 같은 방향으로 걸어 와 준 준규 형, 언제나 길을 잃을 때마다 찾게 되는 성은 누 나, 나를 믿고 같이 고생해준  멤버들, 멋진 후배  진홍이와, 석현이와 석우, 민승이 등 군대에서 만났던 수많은 사 람들, 친할머니와 외할머니와 이미 돌아가신 할아버지들과, 상민이와, 경원이와, 선생님들, 그리고 언젠가 끊어져야만 한다는 걸  알면서도 끊임없이 사랑했던 사람들…….


 그 모든, 제 삶을 스 쳐 갔던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 어주신 당신께도 말입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좋은 영화를 보며 울고, 웃고, 생각하고, 공감하듯, 이 영화도  당신께 그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당신께서 편안히 머무르다 가시길 바랍니다.

원고 프롤로그 (작가가 전하는 말)와 이전에 썼던 손글씨... 모두 책에 들어가 있다.


9. <뭐라도 되겠죠> 출판 진행 상황

 현재 공장 컨택 및 샘플 제작 의뢰까지 마친 상태이며, 크라우드 펀딩을 준비하고 있다. 펀딩 플랫폼은 '와디즈'를 선정할 예정이다. 생각보다 비용이 쎄서 걱정이 많이 되긴 하나... 그래도 처음의 소신 그대로, 끝까지 밀고 나가볼 생각이다.


 혹시라도 펀딩 전에, 이 글을 읽고 책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 있다면

*https://www.instagram.com/haneui_daily/ 의  DM이나

*아래 카카오톡 주소로 연락해주시길 바란다.

펀딩 스토리가 오픈되면 바로 최신 정보를 전달해드리도록 하겠다.

단순히 잡담을 하는 것도 좋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떠봐도 좋다. (대신 다른 광고나, 음담패설은 가차없이 차단하겠다...)



끝으로, 이 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드린다.


매거진의 이전글 비전공자의 책 표지 디자인 수난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