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의 May 23. 2022

<범죄도시 2> 리뷰 / 평론

마동석의 적절한 활용법

캐릭터에 집중!
<범죄도시 2> 리뷰/평론
영화 기본정보

장르: 액션/범죄
감독: 이상용

출연: 마동석, 손석구


영화 간단 후기

한 줄 평: 현명한 연출! 군더더기는 걷어내고 속도와 재미의 시너지는 배로!

★: 7.0


스포일러 있나요?

영화를 ‘안 보고’ 읽으면 스포일러가 없고, ‘보고 읽으면’ 아! 그 장면~ 하고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영화 리뷰입니다. 본 사람이든 안 본 사람이든 누구든 보실 수 있어요!


영화보기 전 궁금증들?
<범죄도시1> 굳이 챙겨볼 필요는 없다.

이전 시리즈와 스토리 상으로는 큰 연관이 없다. 캐릭터만 그대로 가져왔을 뿐이다.

하지만, 몇가지 유머코드를 이해하고 싶다면 <범죄도시1>의 유튜브 정리라도 보자. 아니면, 예고편이라도 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xEjSsGcKfVw

<범죄도시1> 유튜브 정리
잔인함 지수 높음.

잔인함 지수가 높긴 하다. 근데 잔인함이 주는 중압감과 유머 코드의 가벼움이 적절한 밸런스를 이루어 불쾌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그 조절이 매우 현명한 영화니 크게 걱정하지 말고 한 번 시도해보길 바란다!


영화의 장점
1. 군더더기가 없다.

이 영화, 가장 큰 특징은 군더더기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 잔인한 장면들이 군더더기라면 그건 좀 있다. 다만 그것 역시 영화를 강렬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이므로 딱히 거슬리진 않았다. 중요한 건 플롯에 군더더기가 없다는 것이다.


악당도 영웅도 그 어느 누구도 사연을 설명하지 않는다. 딱 두 번의 플래시백이 있는데 그 중 첫번째 것은 발목을 잡기는 커녕, 오히려 가속 폐달이 된다. (근데 영화 후반부쯤 나오는 두번째 플래시백은 완전히 군더더기라고 생각함...)


메인 플롯이 전혀 복잡하지 않다. 그렇기에 오래 설명할 필요도 없고, 딱 깔끔하게 필요한 장면만 넣고 빠르게 진행된다. 넣는것보다 빼는게 어려운 일인데, 감독은 빼는 일을 너무 잘했다. 오락 영화로서, 폼잡지 않고! 충실히! 너무 잘 해냈다!


2. 마동석의 현명한 활용

사람들이 마동석, 그것도 <범죄도시> 의 마동석에게 기대하는 것은 뭘까. 복잡한 스토리일까? 아니다. 그 통쾌하고 짜릿한 전율이다. 그 풍채와 아우라에서 나오는 어마어마한 포스. 그리고 그 힘이 뿜어져나올 때의 카타르시스. 거기다 덤으로 약간의 재치와 유머까지... 그것이 바로 관객이 원하는 포인트다. 결국 ‘스토리’가 아니라 ‘캐릭터’인 것이다.

군더더기를 맘껏 뺄 수 있었던 것도 그런 마동석을 너무도 잘 믿고 활용했기 때문이다. 스토리에는 너무 큰 힘을 실지 않겠다, '캐릭터'로 매력을 발산하겠다는 전략은 200% 성공했다.

'캐릭터'로 매력을 발산하겠다는 전략은 200% 성공했다.


마동석 뿐만이 아니다. 감독은 수려한 연출력으로 악역 강해상(손석구)의 캐릭터성까지 확보하는데 성공했으며, 주변 인물들까지 전부 살리는데 성공했다! 그건 엄청난 재능이다.


3.똑똑한 공간 활용

하나 더 칭찬, 아니 극찬하고 싶은 건 ‘공간활용’이다. 본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알 테다.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버스... 등등 그 공간의 특징과 소품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한다. 그건 긴장감을 주기도, 해소하기도 하는 등 너무나 다채롭게 사용한다.



[필연적 아쉬운점 : 깊이의 부재]

군더더기를 빼고, 진지하다가도 시시때때로 유머코드가 나오는... 속도감과 강약 조절이 매우 탁월한 영화다! 그 장점은 너무나 강력하다. 하지만 그에 따른 필연적 단점이 있긴하다. (비록 상업영화에서 따질 건 아닐 수도 있다만...) 얕다는 것이다.


강해상은 왜 그리도 돈에 목숨을 거는가... 단순히 사이코패스라는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테다. 그 외도 의문점은 많다.


물론 깊이 표현하려 하지 않고, 폼잡지 않았기에 성공할 수 있던 영화는 맞다. 인물에게 억지로 사연을 부여하지 않은 것도 매우 좋았다. 다만, 다만 그에 따라 오는 ‘깊이의 부재’라는 필요악과 조금은 절충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긴한다.


‘깊이의 부재’라는 필요악과 조금은 절충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긴한다.


이 영화의 슈퍼 루키... 장이수 (박지환 배우님)

이상용 감독의 첫 작품!

그나저나 이 <범죄도시2>가 이상용 감독님의 데뷔작이라는데... 루키다! 루키가 나왔다...

첫 작품에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나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 만큼의 퀄리티를 끌어내다니!!! 앞으로의 행보가 너무나 기대가 되는 감독임에 틀림없다!


+) 배우 손석구에 대하여

손석구 배우님... 너무 멋지다. 비주얼에 대한 확신은 있었지만 사실 연기력에는 물음표가 들긴 했다. 근데 웬 걸 연기도 비주얼 만큼 잘하더라... 손석구 배우님 사랑합니다... 정말로요...


연기력에 물음표가 있던 이유는, 그가 해온 연기는 대부분 대사가 그리 많지않은 정적인 연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범죄도시2>는 동적인 연기일 텐데, 과연 잘해내실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또한 전작의 윤계상 배우님(장첸 역)과 비교되진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었으며,  또한 많지 않은 필모그래피 역시 그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제발 잘해라 제발 잘해라... 응원하게 되어서 그랬던 것이다... 왜냐면 손석구 배우님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하고 '롤모델' 삼을 정도로 닮고 싶기 때문이다... 내 롤모델이 연기력 논란 뜨고, 전작이랑 비교되는 것... 전혀 바라지 않아...ㅠㅠ


근데 손석구 배우님은 훌륭히 해내셨다... 대박 개쩔었다...

대사가 그리 많진 않지만 동적인 연기도 충분히 잘해내시는 구나! 고개 끄덕이면서 확신에 차면서 보게되었다... 역씨 구씨 형님 사랑합니다!


마무리는 손석구 형님 심쿵세트로 마무리


매거진의 이전글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리뷰 / 평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