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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의 May 13. 2022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리뷰 / 평론

마블 이대로 괜찮을까? 그럼요! 당연하죠~^^

마블, 이대로 괜찮을까?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리뷰 /평론

영화 기본 정보

장르: 액션

감독: 샘 레이미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엘리자베스 올슨, 레이첼 맥아담스, 소치틀 고메즈


영화 간단 후기

한 줄 평: 장르적 한계와 설정의 빈틈, 연출로 채우다.

★: 7.0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마블 히어로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있다.

바로 영웅으로서의 자아와, 개인으로서의 자아가 충돌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영웅으로서의 자아와, 개인으로서의 자아가 충돌하며 성장하는 이야기

‘좋은 영화는 성장 영화일 수밖에 없다’-고 어느 평론가가 말했다. 동의하는 바이다. 그리고 마블은 그러한 성장을 아-주 탁월하게 버무려낼 줄 안다. 이번 < 닥스2 >도 마찬가지이며, 이 정도로 스토리텔링에 능한 마블이라면, 앞으로 근 10년 이상도 굳건히 건재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번 글에서는 간단하게, 서사의 심층적인 분석보다도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영화 자체의 장단점을 나열해보도록 하겠다.


※스포일러 없습니다! / 관람 꿀팁은 있음


아쉬운 점

먼저 아쉬운 점부터 말하겠다.

1) 히어로 영화 특성의 어쩔 수 없는 유치함

내가 어른이 되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으나, 코스튬, 캐릭터 설정 등이 조금은 유치하고 오그라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2) 높은 진입장벽

< 닥스1 >, < 완다비전 >을 복습하지 않았다면 몰입하기 힘들 것이다. 진입장벽이 높아졌다는 것을 확실히 체감했다. 다만, 유튜브로 정리한 것들 한 번만 보면 전부 이해가능한 수준임은 확실하다. B-MAN(삐맨) 채널의 영상을 추천하는 바이다.


요거 한 번씩들 보고 가시죠~


3) 멀티버스 설정의 채워지지 않는 빈틈

멀티버스라는 설정에서 나오는 모순들을 최대한 정교하게, 허점 없이 풀어보려 노력한 부분들이 보인다. 하지만 완벽히 빈틈없이 설득되지는 않아서 초중반 부까지는 여러 의구심이 든다.


4) 몇몇 장면들의 허점
ㅋㅋㅋㅋ 본 사람들은 알, 그 장면...

특정 장면들에서 약간 뭉개지거나 투머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논란의 음표 액션 등이 그렇다.


5) 비중 낮은 인물들의 죽음을 다루는 태도

주요 인물 외의 사람들을 너무 쉽게 죽이는데, 그들의 희생에 비해 너무 가볍게 흘러가는 장면들이 있다. 물론, 모든 이의 죽음을 심도 있게 다루기는 힘들겠지만, 그들을 조금이라도 애도하는 자세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좋았던 점

아쉬운 점들 대부분을 상쇄할 만큼의 장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이어서 그 탁월한 장점에 대해 말하겠다.


1) 호러의 적절한 사용

샘 레이미 감독의 호러 연출은 매우 현명했다. 재미와 몰입도를 모두 살렸다. 역시 <드래그 미 투 헬> 등으로 입지를 다져온 호러 영화 거장답게, 호러의 사용법을 정확히 알고 활용한다.


샘 레이미 감독의 필모그래피


2) 현명한 시각효과

시각 효과가 쩐다. 아니, 쩐다-는 표현보다 매우 현명하다는 표현이 맞겠다. <닥스 1>의 개 떡칠 난잡한 시각효과와 비교했을 때, 가히 압도적이다. 단순히 현란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비롭고 다채로우며, 시각효과를 통해서 주요 인물들의 내면까지 적절히 표현해낸다.


3) 주요 인물들의 서사의 설득력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사실 모든 히어로들은 경계에 놓인 사람들이다. 영웅으로서의 자아와, 사랑하는 사람들 곁의 존재로서의 자아.

스트레인지와 완다는 이 두 경계에서 서로 다른 방향성을 가진다. 그리고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내면이 성장하고 변화해가는데, 그 서사가 충분히 설득력있고 마음을 움직인다.


이 중요한 부분을 샘레이미 감독은 탁월하게 해냈다.


누가 <어벤져서 : 엔드게임> 이후 남은 히어로들의 카리스마가 부족하다고 했던가. 남은 히어로들의 매력이 떨어진다고 했던가. 충분히 매력적이고 충분히 멋지다는 걸 증명해냈다. 그건 비로소 이러한 완성도 높은 서사를 통해서만 완성될 수 있다.


완다, 3000만큼 사랑해...


4) 엔돌핀 돌게하는 기막힌 플롯

이건 약간의 스포가 될 수 있겠다.

극이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어 가는데 그 꼬여가는 플롯과 탁-하고 풀려버리는 지점의 통쾌함이 쩐다. 엄청 매력적인 플롯을 구사하고 있으며, 구성이 아주 미쳐버렸다!




마블 ? 이제 한 물 갔지-라고 생각했는데, 오만이었다.

아직도 여전히 탁월하다. 디즈니 플러스가 마려워질 정도다...ㅠㅠ

가입 해야하나...ㅠㅠ


이후 영화에 대한 더욱 심도 있는 분석 / 평론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적어보도록 하겠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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