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얏!

11월 3주. 나의 기록들

by So Harmony 소마필라

#2025년 11월 16일 일요일


새벽, 고요한 새벽이 나는 너무 좋다.

그때 글을 쓰고, 글을 읽고, 그리고 생각도 한다.


오늘은 나의 밀린 숙제, 빨래를 해야 하는데,

집 세탁기 보다 건조기 있는 빨래방을 처음으로 이용해 보기로 한다.


건조기가 필요한 빨래거리라서,

오늘은 조금 부지런을 떨어본다.


6시에 고요한 어둠 속에 불이 밝혀 있는 빨래방에 들어서니,

향긋한 섬유 유연제 빨래방 냄새가 나를 기분 좋게 한다.

처음 사용해 보는 모든 것들이 신기하다.

그리고 그 처음은 서투름으로 나에게 번거로움을 선물하기도 한다.


빨래방은 현금만 가능했다.

그래도 나름 준비성 있는 나여서,

100원짜리 동전 모아놓은 동전 지갑 하나,

그리고 현금이 들어있는 (5만 원권 2개, 천 원권 1개) 지갑 하나,

그리고 카드 하나,


그런데 여기는 500원짜리 동전 또는 소액 지폐만 가능했다.

카드와 5만 원권은 사용이 어려웠다.


결국 다시 집으로 와서, 남편의 지갑에 손을 대고,

만 원짜리 한 장을 들고 빨래방으로 향하였다.

다행히 빨래방은 도보 5분 거리여서 더 가볍게 걸어갈 수 있었고,

그 수고스러움 덕분에 난 맛있는 무인카페에 라테도 맛볼 수 있었다.


그렇게 수고스러움과 함께 따스한 나의 사색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빨래방, 한 번 와볼 만 한데?

그리고 처음이 어렵지 한 번 하고 나니, 다음은 더 쉬워질 듯한데?


그렇게 나의 인생은 하나하나 배워가며,

하나하나 수고스러워 가며,

여유를 더해 더 나아가는 듯했다.


따스한 라테 한 잔,

그리고 향기로운 빨래방의 사색 한 잔,

오늘의 여유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빨래도 정리하면서,

공간도 하나하나 정리를 하였다.


청소, 빨래, 가장 기본적인 집안일은

시작이 너무 어렵다.

하지만 하고 나면 나에게 기쁨을 주는 중요한 일이다.


깨끗한 공간,

한 구석에 쌓아 두었던 일거리가 정리된 것들

그리고 샤워를 하고 나온 나.


얼마나 완벽한 하루인가.


그렇게 뿌듯함을 느끼며,

햇살, 하늘, 낙엽을 위해 밖으로 향한다.


시계는 11시를 향하였다.

이른 시작은 여유를 두 배로 가져온다.


여유롭게 걸으며,

도서관에 들러서 짧게 짧게 책들을 본다.


나는 길게 오래 하면 질리는 스타일이어서,

이렇게 짧게 짧게라도 봐야 책들을 가까이할 듯하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

집으로 도착해서, 평소에 좋아했던 OTT를 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맛있는 점심과 함께 얼음 위에 맥주를 따른다.


재미있게 웃고 떠들며,

오늘 하루의 여유로움과 함께,

그렇게 나는 나의 또 다른 즐거움을 탐닉한다.


다행이다.

오늘은 맥주 두 캔 그리고 집에 있는 집밥으로 해결해서...


평소의 나는

마치 참았다가 풀어지는 것처럼,

일어나서 계속 모든 일을 미루고,

소파에 누워서 OTT와 배달음식, 그리고 끝없는 술로 하루를 보냈다.


마치 참아왔던 모든 분노를 음식과 술로 풀어내려고 하는 폭주기관차처럼

그렇게 엄청나게 달려왔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이제 분노와 스트레스는 잠잠해졌고,

하루하루에 조금씩 풀어질 수 있는 다른 장치들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하루하루에 의미를 부여하고,

새로운 재미도 찾게 되었다.


너무 신기하다.




#2025년 11월 17일 월요일 "배달의 날"


아무것도 적기 싫은 하루였다.

오전의 루틴을 끝내고, 오늘은 남편과 약속한 배달의 날이다.

배달음식 1회, 외식 1회 이렇게 주 2회를 목표로 하였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뭐 그렇게 많이 먹어?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는데,

주 4회를 외식과 야식으로 먹는 우리는 이 정도면 정말 많이 줄인 거다.


배달대신, 모둠 순대를 사 와서 막걸리와 한 잔을 하며,

오후의 시간은 남편과 함께 밀린 OTT를 보며 즐겼다.

그리고 다음날 퉁퉁 부을 얼굴을 기대해 본다.


이 시간이 너무 여유롭고 좋다.

그리고 지금의 약속을 지켜야지 다짐한다.




#2025년 11월 18일 화요일 "가장 행복한 시간 봄날의 햇살처럼 스며들기!"


전 날 마신 막걸리로, 오늘은 7시에 일어났다.

오전 10시에 특강이 있는 날이다.

인원은 2명,

그래도 새로운 센터에서 처음 있는 특강이라 잘 해내고 싶다.


부은 얼굴은 기대 이상이었다.

평소의 나라면, 운동을 가지 않았을 건데,

요즘 변화하고 있는 나라서,

몸을 이끌고 추운 칼바람을 지나, 운동을 위해 헬스장에 도착했다.


20분 정도 땀을 빼고 운동을 하였다.


그리고 바로 집으로 돌와와 나갈 준비한 후,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특강이 있는 문화센터로 향하였다.


두 분의 회원님과 즐거운 여정을 하였고,

그 여정 그대로 잘 느껴준 회원님들에게 뿌듯함을 느꼈다.


어머니와 따님이셨는데,

코로나 때 몸과 마음의 통증을 느낀 어머님이었고,

지금은 많이 회복되어 가는 단계라고 하셨다.


따님은 거의 누워만 있어서 이번 수업을 신청하였다고 했다.


행복하게 봄날의 햇살처럼 두 분께 스며들고,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겨울학기

이 센터에서 꼭 수업을 해내고 싶다~! 정말 꼭 하고 싶다.


"회원님들 조금씩 저의 수업을 들어주시길 바라요!!!

간절히 바라요!! "


이렇게 외쳐본다.


#2025년 11월 19일 수요일 설렘 그리고 뿌듯함


오늘은 뿌듯하게 5시에 일어났다.

그리고 아침의 나의 루틴은 자연스럽게 시작되었다.


오늘은 저녁 19시에 또 다른 센터에서 특강이 있었다.

오늘은 5명의 회원님들과 만나는 여정이다.


여유롭게 하루하루를 보내며,

오후의 시간이 다가왔다.


오늘은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어두운 밤에 나가는 길은 쉽지 않다.


남편과 함께 같이, 산책을 하는 기분으로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서 이동하였다.

다행히 그 센터는 집에서 가까운 곳이었다.


60대 중년여성 한 분이 조심스럽게 들어왔다.

그분의 모습은 여린 소녀 같았다.


세련된 모자와 핑크색 니트가 너무 잘 어울렸다.


4명은 결석을 하였다.

날씨가 많이 추워서 나오기 힘들듯 했다.


한 분의 회원님에게 지금 이 시간이 아깝지 않길 바라며,

봄날의 햇살처럼 스며들어 그분의 몸과 마음은 편안하게 하고 싶었다.


그리고 같이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여정을 마무리했다.


추운 겨울, 그리고 차가운 어두운 밤에

힘들게 오셨을 그분을 위하여,

그분에게 봄날의 햇살처럼 스며드길 바라본다.


가기 전 설렘 그리고 어렵고 무거운 발걸음은

집으로 돌아올 때 가볍게 나를 끌어올렸다.

그렇게 오늘의 특강과 한 주의 새로운 특강들을 잘 마무리했다.


비록 지금은 잘 알려지지 않고,

비록 지금은 많이 어려워하는 여정이지만,


나는 믿는다.


소마필라의 그 힘을!

내가 경험하고 겪어보고 느껴 본 그 여정의 힘을!


꼭 편하게 쉽게 알려주고 싶다.


그리고 스며들고 싶다.


나의 한 주는 새로운 경험으로 더 다채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