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23
이틀 연속으로 집밥을 해 먹었다.
남편이 도와줬다.
어제 나는 요리를 하고 남편은 설거지를 하며 말했다.
“우리 둘이 이렇게 나란히 주방에 선 것만으로도 큰일 한 거야. ”
어려운 일이 아닌데 어렵다.
밥이 맛있었고 기분도 좋아졌지만 어제는 상을 못 치웠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할 때도 그 상이 그대로였다.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 식사준비를 하는 동안 남편이 상을 치우고 설거지를 해줘서 힘을 내서 밥을 했다.
밤 열 시 반이 되어서야 먹은 밥이지만 좋았다.
고기도 볶고 계란말이도 하고 된장찌개도 끓이고...
안 아팠던 내가 자주 하던 내가 좋아하는 내 밥상이다.
안 아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