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혹은 무엇

by 풍탁소리

처음엔 입에 침이 고이도록 붉었던

사과 한 알이 놓인 자리였다.

얼마나 방치되었는지,

속이 까맣게 타고

형체가 무너져 재가 된 것을 발견했다.

먹을 수 없게 된 사과는

안으로 타들어가고 있었다.

어떤 불이 태우고 있는건가,

한때는 살아 있던 사과 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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