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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탁소리 Sep 13. 2021

대략 이런 뒷모습

대략 이런 모습일 것이다

나는 보지 못하는 나의 뒷모습

어느 쪽으로든 기울어졌을 것이고

그리 단정한 매무새는 아닐 것이며

누가 갑자기 의자를 당기면 바닥으로 바로 떨어질 만큼

무방비 상태로, 대충 기대고 앉아

쉼 없이 떠오르는 생각들 사이로

비틀거리고 있을 것이다

나의 흔들림과 세상의 흔들림이 우연히 맞아떨어지면

뭔가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냥 일어나

몽글몽글한 생각들을 제치고

갓 태어난 세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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