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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탁소리 Oct 16. 2021

음절들의 향연

음절들이 빙글빙글

셀 수도 없이 튀어나와

빙그르르 돈다

맥락 없이 흘러넘치는 소리들로

휴일의 카페는 분주하다

가끔 멍한 표정이 되거나

머리카락을 만지거나 발끝을 따닥거리거나

탁자에 기대거나 목을 좌우로 흔들거나

듣거나 말거나 들리거나 말거나

소리는 멈추지 않는다

공중에 퍼져 있는 음절들 틈으로

간혹 음악이 비집고 들어오는데

어찌어찌 어울리는 게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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