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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탁소리 Feb 06. 2020

연기처럼

커피 잔 위로 기체가 오르는 걸 본다

차가워진 잔과 까만 물만 남고서야

내가 뭐 하는 건가 싶다

오늘 하늘이 어찌나 맑은지

나도 연기가 되어

텅 빈 공간 속에 섞이고 싶었나 보다

무거운 옷, 그보다 무거운 어깨

무엇을 어디까지 지고 가는 건지

마스크 안으로 숨이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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