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ylic on canvas,
240 x 100cm,
2020
어떤 순간에 있느냐에 따라
우리는 영향을 주고받는다.
그게 시간이든 공간에든 말이다.
당시 나는 코로나로 인해 무리 속에서가 아닌 혼자서 고립된 채 그림을 그릴 때였다.
혼자 진척이 없다는 생각과 찾을 수 없었던 불확실한 답이 방황하게 하였고,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나는 어느 무엇도 남기지 못할 거 같다는 불안감에
무엇이라도 남기고 싶었다.
캔버스 위를 걸어 다니며 나의 발자국의 흔적을 따라 그리고,
생각을 하며 그려진 흔적을 문지르고 지우고, 다시 덧대며 변화를 주었다.
정처 없던 나의 마음과 생각을 남기고자 내 생각과 방황했던 마음을 공간 속에 남겼다.
캔버스는 나의 공간이었고, 내 생각과 방황했던 마음을 시간 속에 남겨두었다.
《나의 공간, 나의 시간》 과정, 그리고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