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헤어지면 분명 상대방이 후회할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후회하려면 적어도 몇 가지 전제가 있어야 한다.
1. 상대방이 나를 사랑했어야 한다.
2. 상대방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
3. 상대방이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을 못 만나야 한다.
나를 좋아하긴 했지만 사랑까지는 아니었고, 함께한 시간도 그다지 길지 않았다면 상대방이 후회하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좋은 사람이긴 했지만, 사랑은 아니었어.'라는 사람에게는 그저 좋은 사람이었다는 기억이 남을 뿐이다.
또, 자꾸 싫어하는 행동을 하거나 하지 말라는 것을 했을 경우에는 '맞아, 잘 헤어진 거야. 어차피 계속 만났어도 그 문제로 헤어졌을 거야.'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후회하고 있을 리가 없다.
마지막으로 나보다 언제든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후회하고 있을 리가 없다. 인기도 많고 누가 봐도 매력적인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굳이 찾지 않아도 이성을 만날 기회가 많을 것이다.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고, 이런 사람도 물론 헤어지면 후회할 수도 있지만 그것도 더 나은 사람이 나타나기 전까지 만이다. 그래서 나보다 잘난 사람을 만난다고 느끼고 있다면 나 스스로도 더 멋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상대방보다 내가 더 많이 좋아했고, 상대방이 나를 귀찮아하거나 만남을 피한 적이 있다면 상대방이 후회하고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하지만 제가 정말 잘해줬는데, 저처럼 잘해주는 사람 못 만날 텐데. 그럼 보통 후회하지 않나요?"
천만의 말씀. 연애는 행복하고 사랑하려고 하는 것이지 물질적인 도움을 받거나 감정노동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의 크기에 차이가 있다면 상대방이 아무리 잘해줘도 부담스럽고 귀찮기 마련이다. 맨날 먹을거나 필요한 것을 사다 바치는 그저 그런 사람보다 아무것도 안 해줘도 매력적인 사람이 훨씬 끌리기 마련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선물공세보다는 본인 스스로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게 훨씬 빠르다는 말이다.
'난 잘해줬다 = 상대방이 후회할 것이다'는 잘못된 생각이다.
물론 모든 것이 나와 너무 잘 맞았고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이 잘해주기까지 했다면 그 이별은 아쉬울 것이다. 하지만 정말 상대방이 나를 그렇게 느꼈는지는 곰곰이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형돈이와 대준이 - 안 좋을 때 들으면 더 안 좋은 노래'의 가사가 생각난다.
어제 헤어진 여자 듣지 마 너는 울고 있겠지만 걔는 웃고 있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너만 울고 있어 듣지 마 ♪
이별 후 상대방이 후회하던 말던 그게 뭐가 중요하겠는가. 울고 있지 말고 잘 살라고 응원해 줄 수 있을 만큼 내 마음이 더 단단해지고 내가 더 잘 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