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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열매 Jul 27. 2022

표현하지 않는 연애

"표현 없는 애인, 이 사람 더 만나도 될까요?"

    표현을 안 하는 것은 살면서 그런 말을 안 해봐서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감정이 그만큼 크지 않아서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이 어떻게 표현이 없을 수 있겠는가. 


    사랑해, 좋아해, 보고 싶어 같은 말은 연인 사이에 꼭 주고받아야 할 필수 언어이다. 물론, 너무 자주 남발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랑하는 연인에게 이러한 말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면 그 사랑에 확신할 수 없을 것이다.


    평소에 예쁘다고 멋있다고 많이 해주고, 항상 다음 만날 약속을 잡고, 눈빛이나 행동 등 다른 방법으로도 사랑을 표현할 수는 있다. 하지만 만나다 보면 어느 순간이든 서운한 순간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서운함을 느낄 때에는 아주 사소한 것들도 헤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순간에 '아 맞다. 나 사랑한다는 말도 한 번도 들은 적 없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 연애는 종지부를 찍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만나는 사람이 있어도 다른 누군가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느낄 수 있다. 호감이 있는 누군가에게는 말이 부드럽게 나가고 표현도 조금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조금 상냥하게 대했을 뿐인데, 내 연인이 그 모습을 봤다고 생각해보자. 평소에 연인에게 "사랑해, 좋아해, 보고 싶어"와 같은 표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그 모습을 본다면 '다른 이성과 나를 대하는 게 크게 다르지 않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평소에는 '원래 무뚝뚝한 사람이니까...' 하고 넘기던 마음이 이 순간을 계기로 '이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로 변하게 된다.





    옆에 두는 사람은 평소에 따뜻한 언어를 많이 쓰는 사람이 좋다. 무뚝뚝한 사람보다는 자상한 사람이 낫다. '무뚝뚝해서'라는 말 뒤에 숨는 사람을 만나지 않길 바란다. 정말 그런 말을 별로 안 해봐서 낯간지러워서 그러는 거라면 표현하려고 노력이라도 해봐야 한다. 연인에게 표현 좀 해달라고 요구했음에도 달라지는 게 없다면 언제까지 사랑을 갈구하지 말고 적당히 기다려준 다음에 떠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사랑을 하고 있음에도 외롭다면 적어도 둘 중 한 명은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랑을 확신할 수 있는 사람과 멀리 보며 연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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