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묵묵히 기다려줬다면 달라졌을까요?
Q. 3년을 넘게 만나면서 한두 번 싸웠을까 싶을 정도로 잘 맞았고 너무나 자상했던 남자친구가 직장을 그만두게 되면서부터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을 그만둔 지 3개월 정도 됐을 때는 말투도 행동도 권태기가 온 것처럼 변했고 데이트 중 손도 잡지 않았습니다. 취업이 안 돼서 우울하고 힘들어하는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하고 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닦달한 게 아닌가 싶어 모든 게 다 제 잘못 같습니다. 남자친구는 기다려달라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 상대방과 다시 잘 만날 수 있을까요?
A. 상담에 앞서 일단 내담자분이 전혀 닦달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 이 모든 게 내담자분이 잘못한 게 아니라는 점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취업하기 위해서도 노력을 하는데 연애는 아무 노력도 안 하고 심지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면서 연애를 가져가고 싶다는 건 이기적인 겁니다.
상대방이 기약 없이 계속 기다려달라는 대로 시간을 주지 마시고 내담자분이 시간을 정하셔야 합니다. 그런 다음 '힘든 상황인 건 이해하지만 지금 연애가 행복하지 않다, 예전처럼 자상한 사람으로 돌아와 줬으면 좋겠다. 같이 이겨내 보자.' 하고 상대방이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는 걸 인지시켜주셔야 합니다.
이런 경우 보통 관계가 끝날까 봐 두려워 내 탓을 하곤 하는데, 나를 탓하지 마세요. 내가 더 잘해줬어도 달라지는 건 없었을 겁니다. 달라져야 하는 건 내가 아니라 상대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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