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열매 Oct 23. 2020

말투와 단어, 억양에서 오는 무게감

자신감 있고 또박또박한 아나운서 같은 말투가 가진 힘

 

 좋은 말투를 가진 사람과는 무슨 대화를 해도 재미가 있다. 하지만 어눌하거나 단어 선택이 이상하거나 말투에 특이한 '버릇'이 있는 사람과 하는 대화는 의미 전달도 잘 되지 않고 '거슬린다'라는 느낌까지도 받을 수 있다.


 목소리가 작은 사람과 하는 대화도 힘들다. 내가 말을 하는 이유는 상대방이 듣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작은 목소리로, 아니면 혼잣말하듯 발음에 신경 쓰지 않으면 상대방은 나와 대화를 하기 위해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그냥 할 수 있는 대화를 두세 번 물어보고 난 후엔 상대방도, 나도 대화 흐름이 끊기거나 대화할 마음이 사라질 수도 있다.


 단어 선택도 아주 중요한데, 글을 자주 쓰지 않고 책을 많이 읽지 않아도 누군가를 만나 생산적인 대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단어 선택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나이가 먹어서도 중학생 수준의 단어 선택을 구사하는 사람과 자주 대화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것은 말할 때뿐만 아니라 sns나 메신저 등으로 대화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주변에 말투 때문에 연인과 헤어졌다는 말을 꽤 들어본 적이 있다. 예를 들면 메시지를 주고받는데 남자친구가 "나~했음, 먹었음, 도착했음" 등 '음, 슴'체를 쓴다는 것이다.  한 명은 '되게'라는 발음을 '게, 디기'등으로 발음한다는 것이었고, 또 누군가는 "~했어염, 맛있게 먹어염"등으로 말을 한다는 것이다. 또 띄어쓰기가 만나는 내내 거슬렸다는 사람도 있었다. "~부터"를 매일 "~부 터"라고 띄어 쓴다는 것이다.


 '뭐 그런 이유로 헤어져, 다른 문제가 있었겠지' 싶겠지만, 애석하게도 나이도 외모도 직업도 모두 맘에 들었는데 단 한 가지 그것이 거슬렸다고 한다.


 나아무 생각 없이 하는 말과 어렸을 때부터 잘못 들여진 습관으로 인해 상대방이 나의 가치를 낮게 보거나 심지어는 헤어지는 이유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말할 때 건들건들 거리며 말하거나 허세기가 가득 들어간 말투, 혹은 너무 심한 하이톤이나 너무 큰 목소리,  항상 들떠서 격양돼있는 말투 또한 대화의 질을 낮출 수 있다.


 말투나 목소리에 대해 지적받아본 적이 있다면, 좋은 말투와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만나 녹음기를 켜놓고 대화를 해보자. 상대방과 나의 목소리를 비교해보 나의 문제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메신저로 이야기하다가 단어나 띄어쓰기 , 맞춤법에 대해 지적받아본 적이 있다면 더 이상 흘려듣지 말고 한 달 안에 이 버릇을 고쳐보자.


 말투와 억양, 단어 선택은 내가 가진 목소리의 힘이고 나의 가치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남자가 진심일 때 보이는 행동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