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화 《자기다움》 권민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고수가 되기 위한 ‘생산성 높이기 프로젝트’. 일과 삶, 그리고 당신의 하루에 필요한 생산성을 연구합니다. 소호의 생산성을 높여요.
매주 금요일, 작가 소호와 꾸역꾸역 사는 꾸꾸옹, 15년 차 생활체육인 시봉님이 함께합니다. 팟캐스트/팟빵/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자기 브랜딩, 개인 브랜딩, 퍼스널 브랜딩(Personal Branding)이 그 어느때보다 화두가 되고 있는 지금, 2012년 출간된 권민 편집장의 '자기다움'이라는 책은 또 다른 의미와 깊이로 다가온다. 저자는 서문에서 자기다움을 찾는 것이 단지 '이상'일 뿐이지 않는가 하는 질문에 자기다움은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며, 잘살고 잘 먹기 위한 참으로 영리한 생각이라는 점을 설득하기 위해 작정하고 쓴 책이라고 말한다. 이상이 아니라 현실의 대안으로서의 자기다움을 찾는 것. 현실 속에서 쉬운 일은 결코 아니지만 그 메시지 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
'자기다움을 찾았다'라고 확실히 손을 들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권민 편집장 역시 자기다움을 12년 째 계속 찾는 과정 중에 있고, 이것은 마치 자궁에서 새로 태어나는 것과 같을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아름다움의 어원은 앓음다움이며, 아름다운 자기가 되기 위해서는 앓는 과정은 꼭 필요하다고. 삶의 아름다움은 나다워지기 위해 아픔과 고난을 이겨낸 자신에서 비롯된다. 앓을 수 있는 용기를 갖고 나를 깎아나가다보면 그때 비로소 나 자신을 조각할 수 있게되는 것이다.
책에는 사도 바울 이야기가 나온다. 사도 바울이 자신의 약점에 대해 "내가 받은 계시가 너무나 크고 놀라워서 주님은 내가 교만해질까 봐 내 몸에 가시, 약한부분과 불치병을 주셨습니다. 나는 이것이 사라지기를 세 번이나 간구했지만 주님은 '내 은혜가 너에게 충분하다. 내 능력은 약한 데서 완전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나의 약한 것을 더욱 기쁜 마음으로 자랑합니다."라고 말한다. 자신의 부족하고 약한 부분을 알아 가는 것,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자기다움은 시작되며, 약함으로 인해 자기다움은 완성될 수 있다.
고요한 시간 속에서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나를 똑바로 바라보는 일은 어려울 수 있다. 때로는 모호하고 때로는 받아들이기 힘들지도 모른다. 맛있는 음식이 숙성을 통해 완성되는 것처럼 반성과 감사의 마음을 갖는 시간을 통해 나라는 사람은 숙성된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삶에서 무엇을 중요시 하는가?
나는 평소에 스스로에게 어떤 질문을 하는가?
다른 사람과 비교되는 나만의 특별한 행동은 무엇인가?
나만의 독특한 사고방식은 무엇인가?
내가 최근에 선택하고 결정한 기준은 무엇인가?
그 결정대로 했던 행동 중 즐거움을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