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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쉬게 하는 마음챙김 명상

제12화 《최고의 휴식》 구가야 아키라

by 소호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고수가 되기 위한 ‘생산성 높이기 프로젝트’. 일과 삶, 그리고 당신의 하루에 필요한 생산성을 연구합니다. 소호의 생산성을 높여요.

매주 금요일, 작가 소호와 꾸역꾸역 사는 꾸꾸옹, 15년 차 생활체육인 시봉님이 함께합니다. 팟캐스트/팟빵/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뇌에는 휴식이 필요하다

바쁘건 바쁘지 않건 늘 피곤하다면, 아무리 쉬고 잠을 자도 몸이 무겁다면, 집중력이 부족하고 잡념이 많다면 뇌가 피로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럴때 단지 드러누워 쉬는 것 만으로는 피로를 해결할 수 없다. 뇌의 피로는 육체 피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몸을 쉬어도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뇌의 디폴트 모드는 우리가 가만히 있는 순간에도 공회전하고, 이것은 뇌가 쓰는 에너지 중 무려 60~80%를 차지한다. 뇌의 디폴트 모드를 스스로 통제해야만 뇌는 비로소 휴식할 수 있다.



"당신이 느끼는 피로감은 뇌의 현상이다. 물리적인 피로 이상으로 뇌의 피로가 우리로 하여금 ‘지쳤다’는 느낌을 갖게 만든다. 그렇기에 뇌를 쉬게 하는 ‘뇌 휴식법’을 익히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며 나아가 집중력과 일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뇌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서는 뇌에 맞는 휴식법이 필요하다."

- <최고의 휴식> 중



뇌를 쉬게 하는 마음챙김 명상

뇌의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마음챙김 명상을 통해 뇌의 공회전에 낭비되는 에너지를 막고, 뇌를 진정으로 쉬게 만들어야 한다. 뇌의 에너지 낭비가 줄면 집중력과 일의 효율이 높아져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구글은 사내 마음챙김 연수 프로그램 SIY(Search Inside Yourself)을 통해 실제로 직원들의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밝혔을 뿐만 아니라 한 연구는 명상 도입 후에 직원들의 의료비가 크게 줄었고, 생산성이 연간 3000달러 가량 높아졌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명상 하면 종교적 의식 정도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지만 이미 유수의 기업들이 시행하고, 과학적으로 그 실용성이 입증되고 있는 방법이다.



잡생각은 명상의 시작

명상을 시작하고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이 '내가 이렇게 잡생각이 많은 사람이었나'였을 정도로 명상을 하다보면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불안부터 과거에 대한 후회, 즉흥적으로 생각나는 시덥잖은 일들까지. 지금의 생각에 의식을 기울이다보면, 지금까지 우리가 의식하지도 못한 채로 얼마나 많은 생각과 감정들을 머릿속에 지닌 채로 지내왔는지 알게된다. 하지만 이런 모든 잡념들을 또렷이 알아차리고, 지금 순간의 호흡에만 집중하다보면 현재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이것은 쉽게 지치지 않는 뇌를 만들어준다. 명상 후 실제로 대뇌피질이 두꺼워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마음챙김 명상(마인드풀니스) 대표적인 선구자인 카밧진은 마음챙김 명상에 대해순간 순간 주위의 장에서 일어나는 생각이나 감정 감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판단을 더하지 않고 현재를 중심적으로 또렷하게 알아차리는 이라고 정의한다.



뇌의 근육을 키운다

몸의 근육을 키우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지고 쉽게 피로해지지 않는 것처럼, 마음챙김 명상 역시 일시적으로 뇌의 피로를 풀어주는게 아니라, 피로를 미연에 막는 예방법이다. 뇌의 근육을 키워주는 것이다. 마라톤을 할때 눈 앞의 한 걸음을 떼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능력이 필요하듯,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일부러 먼 곳을 보지 않고 지금 여기를 바라보며 살 필요가 있다.



걷기 명상과 식사 명상

명상을 일상 속에서 쉽게 해보기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걷기 명상과 식사 명상을 추천한다. 걸으며 한 걸음 한 걸음 발이 땅에 닿는 감촉, 순간의 호흡을 집중해보고, 마찬가지로 밥을 먹으며 밥을 씹는 혀의 감각, 재료 고유의 맛 하나하나에 집중해보는 것이다.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여러가지 감각들이 되살아나고 현재에 집중해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요가나 체조 등 동작 명상으로 응용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과거의 후회 없이, 지금 이 순간에만 의식을 기울이는 노력을 해보는 것이다. 모든 것을 새롭고 신선하게 받아들이는 아이들 처럼,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하루를 살 때, 비로소 피로한 뇌는 최고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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