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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호 Apr 05. 2020

WHY?! 왜 이 일을 하나

#3    4월 1주

보낸사람: 소호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2020. 4. 2 훈택의 모니터


훈택이 모니터에 써붙여놓은 “WHY?!”로 이번 주 위클리 모빌스를 시작해 봅니다. 훈택이 말했듯이 그냥 명함을 만드는 것과 이 명함을 “왜 만드는지?”생각하고 만드는 것은 큰 차이를 가져오는 것 같아요. 나아가서 “왜 만들어야만 하는가!”라고 의문을 던져보는 것도요.


이번 주도 너무나 치열하게 일한 나머지 금요일에 녹초가 된 저는 주말 내내 WHY라는 단어가 맴돌았습니다. “왜 이 일을 하나? 이 일을 해야만 하는가!”


후자에 대한 답은 YES! 이유는 두 가지였어요. 첫 번째는 뭐니 뭐니 해도 '머니'더라고요. 돈 때문에 일한다고 하면 조금 탐욕스러워 보이지만. 돈이 있어야, 아니 많아야 여유도 생기고 아름다운 것을 더 많이 향유할 수도 있고 베풀게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곧 능력의 인정이자 보상이라고도 생각하고요. 곰곰 생각해본 또 하나의 이유는 '개성의 갈고닦음'이었습니다. 유시민 작가님이 인생이란 게 결국 자기 본성을 잘 알고 표현하면서, 나름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는데요.(영상) 일을 할수록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 본성을 알게 되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갈고닦을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갈등이 생겼을 때 풀어나가는 방식이나 인생에 대한 태도까지도 일을 하면서 깎아나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훈택 덕분에 일을 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었네요.


공동의 목표 안에서 각자의 모양새를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모빌스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주 론칭한 <대오와 함께하는 모빌스 누-브랜딩>은 뜨거운 반응도 반응이지만, 대오의 개성이 잘 보였다는 점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앞으로 훈택이 준비할 유튜브 클립 <(가칭) 주니어 디자이너 생존기, 훈택의 밥 기록>도 큰 기대가 됩니다.


모빌스에서 우리가 각자의 모양새를 갈고닦아볼 수 있다면 녹초 같은 이 시간도 뒤 돌아봤을 때 의미 있는 시간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하는 밝은 생각을 해 보며, 저는 부가세 신고를 위한 제출 자료 준비를 해보러 가보겠습니다...



제목: 4월 1주

보낸사람: 모춘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2/4분기의 첫 번째 주간

진행 중이던 여러 프로젝트의 마감이 겹쳐져 나뿐만 아니라 소호 대오 훈택 모두에게 힘들었던 일주일. 일주일 내내 장기전에 효과적인 업무 방식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음. 팀의 방향에 대해 함께/정기적으로 이야기하는 시간이 필요하여. 매주 수요일 팀점 진행하기로 결정.


1) 아토믹콤파스 선계용 감독과 진행 중인 작업. 약 10년 만에 협업. 감사한 마음.
2) 장기전을 위한 물류 시스템 세팅. 물류센터 아웃소싱 및 바코드 도입. 대오의 인덕(경).
3) 초읽기에 들어간 새로운 시즌. 4월 1일 채널 아트 변경.
4) 물품들이 하나씩 입수되며 조금씩 실감이 남.
5) 우리 팀을 혼자서 떠받치고 있는 대표님. 안쓰럽고 고맙고 든든한 묘한 기분,.
6) 협업의 즐거움.
7) 노동의 기쁨.
8) 문구 제작기를 위한 촬영을 지켜보며, MoTV의 지향점에 대해서도 생각해봄.
9) 밥 잘 먹고
10) 여유도 가지며 2/4분기도 행ㅋ벜하자.



RE:

보낸사람: 대오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산책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도 행복하지만, 점심 먹고 햇볕 아래를 산책하는 시간도 행복하다. 특히 요샌 벚꽃이 만개해서 꽃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소호와 모춘 그리고 훈택과 걸으면서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다 보면 가지고 있던 꿈이 조합되고 점점 팽창하는 기분을 느낀다. 이 순간 우리가 그려내는 망상들이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주는 느낌이다.


파장

누브랜딩 온에어 이후 많은 분들이 던져주는 많은 키워드들이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왔다. 주변 사람들과 디자인과 생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어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나눈 적은 없었기에 나에게나 이걸 보는 사람에게나 잔잔한 파장이 되어가는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더 기대된다.


바코드

바코드 기계를 능숙하게 다루기 시작한 소호를 보면서 박수가 절로 나왔다. 사람은 뭐든 시작을 하게 되면 늘고 성장하는걸 단면적인 사건으로 또 느꼈다.


WHY?!

훈택이는 이번 주 자신과의 사투를 벌였다. 편집의 기본을 배워 가며 동시에 그 제작물이 어떤 대상에게 전달될 것인지 추적하고, 적합하게 전달되도록 구성하는 숙제도 함께 풀어나갔다. '왜?'라는 질문을 모니터 아래에 붙일 만큼 자신에게도 다양한 시각으로 되 물어봤던 것 같다.



RE:

보낸사람: 훈택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업무내용 및 리뷰



1. T Project 서식류(명함, 봉투) 시안 작업                        

명함 디자인 업무가 주어졌을 때 단순히 ‘음. 그냥 레이아웃 몇 번 테스트해보면 되는 거구나’라고 생각했다. (큰 문제점)

작다고 너무 우습게 보았던 것 같다. 내가 한 생각 또한 엄청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작은 지면을 그리드로 나누고, 들어갈 정보를 리스트업하고 위계를 나누고 작업하면 다인 줄 알았지만 그 이면에 ‘왜?!’라는 어떤 본질적인 질문은 놓치고 있었다.

명함을 의뢰한 회사는 얼마나 되었는가? 누가 명함을 받는가? 왜 명함을 줄까? 현재 기업의 위치는 어떠한가? 등 디자인 이외에 고려해야 할 점들이 많았고 나는 그것들을 놓치고 있었다.

왜?!라는 질문의 답이 있어야 모든 디자인이 설득력을 갖출 수 있는 것 같다.

왜?!라는 것에 중요성을 이번 업무를 통해 깨달았고 작업 전 항상 머릿속에 생각해야 하는 중요한 물음이라는 것을 느꼈다.      

명함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내가 나눈 위계대로 정보들이 하나의 집단처럼 묶여 보여야 하는 것이 중요했다.

위계를 나눌 때에서 명함 안에서 공간이 이곳저곳 나뉘어 보이면 안 된다고 하셨다.

일러스트상에서 가운에 정렬, 양끝 정렬을 하더라고 결국 마지막은 우리가 눈으로 보았을 때 괜찮은가 였다. 시각적으로 항상 조정을 해주어야 한다.

종이도 골라보았다. 종이를 고를 때에는 내가 생각한 느낌의 범위 안에서 체크한 후 눈으로만 보고 선택하는 것이 아닌 직접 종이를 사 와서 프린트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하셨다.(라인 프렌즈 희영님)

디자인을 완료하고 사양서 작업도 했다. 사양서는 내가 작업한 결과물이 인쇄소에 넘겨지는 실질적인 파일이다.

사양서에서는 각각 레이어를 나워 작업한다. 4도 인쇄를 위한 레이어, 도무송을 위한 레이어, 오시를 위한 레이어, 후가공을 위한 레이어 등.

사양서 상단에는 커뮤니케이션의 오류가 없도록 자세하고 정확하게 디자인 가이드를 적는다. 사이즈, 지류, 인쇄, 후가공 등.

클라이언트한테 사양서와 디자인 파일을 넘겨줄 때에는 반드시 이해가 편한 어플리케이션 목업도 함께 첨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결과물을 이해하기 편한 방식을 제공. 우리는 디자인을 한 작업자이기 때문에 사양서를 보고 결과물을 상상할 수 있지만 클라이언트를 그렇지 않기때문이다.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업무가 늘어날 수도 있다.


2. 두낫띵클럽 컵 감수 및 포장 가이드 안내          

나에게 주어진 두 번째 외근

단순히 컵에 전사가 잘 되었는지 확인하고 포장 가이드를 업체에 전달하는 업무였다. 잘 마무리하였다.

한 가지 깨달은 점은 내게 주어진 업무 이전에 상황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하는 것도 나중에 다른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좀 더 편하고 불필요한 시간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3. 기타

3월 26일 저녁에  모빌스에 손님이 오셨다.(손님 성함이 기억이 안난다…ㅜ) 소호. 대오. 손님 그리고 나까지 치킨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손님께서 자신이 디자인을 오래 했지만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장 때문에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잘하는 사람도 많고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말이다. 나에게 직접적으로 한 말씀은 아니지만 뭔가 나에게 힌트를 주는 말씀같이 느껴졌고 와 닿았다. 필드에 오래 계신 분도 끊임없이 자기 계발하면서 노력하시는데 이제 막 사회에 데뷔한 나는? 신입사원으로 회사에 들어온 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구나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4. 내 유튜브              

떨린다.

대오가 왜 지난주 위클리 모빌스에 ‘모티비 미니시리즈 준비 중’이라고만 남겼는지 이해가 간다…        



느낀점

Why?! Why?! Why?!  별거 아닌 것 같아 보여도 막상 생각하려면 어렵기도 하지만. 항상 '왜?!'라는 질문을 하며 작업하기를.

다음 주도 바쁠 모빌스 화이팅…!



RE:

보낸사람: 소호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사진 하나를 깜빡했네여

2020. 4. 3. 소호가 훈택에게 코끼리 셀카봉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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