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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호 Apr 27. 2020

또 하나의 산

#6    4월 4주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보낸사람: 소호


17일 론칭 후 오늘이 27일이라니 열흘이 왜이렇게 빠르나 싶습니다. 오늘은 모베러웍스X두낫띵클럽 노동절 행사 D-5. 첫번째 큰 일을 치루기가 무섭게 더 큰 파도가 몰려오네요. 오픈 후 생긴 여러가지 구멍들이나, (공포에 가까운) 불안한 마음에 대해서 써두고 싶은데 정리가 잘 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다음주는 더 산만한 주말을 보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산을 무사히 넘기길 바라며. 




RE:

보낸사람: 모춘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뭐하는 사람이에요? 묻는 질문에 브랜딩을 합니다. 라고 대답한다.

모베러웍스 런칭 이후. 

내가 그동안 한 일은 브랜드 '런칭'에 대한 국소적인 부분이었다는 생각이 때때로 들곤한다.


시즌 오픈 일주일이 지났다. 예상보다 큰 반응에 놀랍고 감사하다. 미쳐 준비하지 못한 브랜드 '운영'에 관한 구멍들이 불쑥불쑥 발생한다. 내 작은 경험의 잣대를 가지고 '브랜딩'에 대해 떠든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된다.


노동절 행사를 일주일 앞두고 있다. 동 시즌에 두번의 오픈을 준비하는 느낌이 든다. 들뜬 마음 가라앉히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


인스타그램 Giphy 메이킹 작업. 예상하지 못한 인연, 마음. 감사하고 즐겁고 신기하다.
행사 리미티드 제품을 위한 작업들. 리소그라프 프린트.
없는 살림 말 안해도 잘 아는 옛 동료들 찾아와 오랜시간 고생하고 갔다.세월이 주는 힘. 고마운 사람들.
공간 작업 진행하며 돈 생각한 적 한번 없는데.이번에는 온통 예산 절감 생각뿐.
그리고 두낫띵칭구들.. 이제 사무실에 없으면 허전...



RE:

보낸사람: 훈택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업무내용 및 리뷰


수, 목, 금 외근.

나에게 이번 한주는 외근이 가장 큰 이슈였다.

일주일을 외근으로 시작하여 외근으로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방산시장도 방문하고 유리컵 업체도 보러가고 인쇄관련이슈도 점검러가고…

그 중 가장 어려웠던 업무는 방산시장 방문과 컵 전사업체 방문이였다.


을지로 방산시장 방문

- 노동절 행사에 사용할 부자재를 구입하는 업무를 주셨다.

- 사전에 업무를 주셨는데 내가 너무 대책없이 방문했다. 사전에 부자제에 대해 ‘시장가격이 어떻게 형성되어있는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재질은 어떻게 되는지 ‘ 등을 조금만이라도 공부를 하고 갔더라면 부자재를 잘못 구입하고 가격을 덤탱이 쓰는 일은 없었을것같다.

- 물론 처음 방산시장을 방문하는거라 그럴수있다고 괜찮다고 다음에 잘하면 된다고 위로와 격려를 해주셨지만 나에게 ‘처음’이라는 단어는 나의 실수를 변명하는 것 처럼 다가왔다


컵 전사업체 방문

- 인쇄불량이슈에 대해 점검하러 방문했다.

- 업체 측에서보는 퀄리티와 우리가 보는 퀄리티의 차이가 너무 달라 그 것을 좁혀나가는 것이 목적이였는데 쉽지 않았다.

- 업체 측에서는 우리가보여드린 불량에 대해서 이정도는 어쩔수 없다고 계속 말씀하셨다…근데 진짜 딱봐도 전사가 잘 안된것이 눈에 훤히 보이는데 자꾸 아니라고 어쩔 수 없다고 하시니깐… 

- 나중에는 귀찮으셨는지 업체 잘못이라고 하시고 검수를 좀 더 잘 해보시겠다고 하셨지만 만족스러운 답변은 들을 수 가 없었다.

- 업체를 나오기 전까지도 이것저것 많은 부탁을 드렸지만 귀찮다는 듯이 알겠다고만 하시는데 진짜 좀 화가나려고했다.

- 업체 인쇄 상태가 불안한 이유로 포장전 검수를 한 번 더 가는 쪽으로 말씀드리고 나왔다. 하지만 이렇게 진행하다보면 앞으로도 만족으로운 결과물이 나오기 힘들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업체의 사정도 있겠지만.

- 서로 원하는 퀄리티를 맞춰나가는 부분이 진짜 어렵다.


리뷰를 쓰는 지금 돌아보면 실수가 많았던 만큼 배움도 많았던 한 주였던 것 같다.

이제 한 달 조금 넘었다. 긴장풀지말고 처음 가졌던 마음가짐 그대로 정신줄 잘 잡자.


p.s

금요일 출근 길에 온전히 한달 치 첫 월급!이 들어왔다.

알림을 본 순간만큼은 전 날에 내가했던 실수들이 싹 날라가는 기분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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